KIA전 이틀 연속 완벽 투구로 홀드 적립
사이드암 투구로 150km 뱀직구 뛰어나
LG 우강훈. ⓒ 뉴시스
LG 트윈스가 새 얼굴 우강훈(23)을 앞세워 시즌 첫 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거머쥐었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라크란 웰스의 안정적인 피칭과 불펜진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개막 시리즈 2연패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웰스는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상대 배트를 이끌어내는 유인구가 통하며 실점을 최소화, 1실점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웰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는 LG의 철벽 불펜이 책임졌다. 특히 1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강훈의 투구는 압권이었다.
우강훈은 최고 시속 152km에 달하는 무브먼트 심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카스트로, 김도영,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KIA의 중심타선을 3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뱀직구를 바탕으로 우타자에게는 예리한 커브를, 좌타자에게는 떨어지는 포크볼을 섞어 던지는 볼배합이 일품이었다.
이틀 연속 홀드를 기록한 우강훈은 LG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LG 우강훈. ⓒ 뉴시스
사실 우강훈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미완의 대기’에 가까웠다.
2021년 2차 5라운드(전체 41번)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곧바로 팔꿈치 수술과 현역 입대로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202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우강훈은 지난해 3월, 내야수 손호영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그를 지켜본 이는 다름 아닌 염경엽 감독이었고 압도적인 구속과 사이드암 특유의 무브먼트를 살리기 위한 육성 과정을 거쳤다.
물론 우강훈은 아직 완성형 투수가 아니다. 사이드암 투수의 고질적 약점인 제구의 문제를 우강훈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강훈은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27.1이닝 동안 27개의 사사구를 내줬을 만큼 고질적인 제구 불안은 우강훈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몸에 맞는 공이 9개나 될 정도로 우타자 몸쪽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우강훈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힘으로만 밀어붙이던 투구에서 벗어나 존을 활용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여기에 마운드 위에서의 침착함까지 갖추며 유망주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있다.
LG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선발진이 안정된 가운데 불펜까지 두터워진다면 시즌 운영이 한층 더 수월 해지며 통합 2연패를 현실화할 수 있다.
아직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우영준이 왕조를 꿈꾸는 LG 트윈스의 불펜 엔진으로 자리매김하며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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