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하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수도 타이베이 시내 야외공원에 이동 배치했다.
29일(현지시간) 대만의 중앙통신사와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한광훈련 사흘째인 지난 27일 대만 공군 소속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의 이동 배치 훈련이 타이베이 다자수변공원(大佳河濱公園)에서 실시됐다.
이 훈련은 대만군의 미사일 이동 배치 운용 능력을 유지하고, 타이베이 대도시권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대만군은 최근 몇년 사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군사훈련 과정에서 실전 시뮬레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군사기지에서 진행했던 이전의 훈련들과는 달리 대만군은 현재 군사기지밖에서 훈련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광훈련 기간 다자수변공원을 비롯한 타이베이 대도시권 곳곳에는 대공미사일이 임시로 배치됐다. 한광훈련은 중국군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 방어 및 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중국 정상이 대만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경고한 반면 중국 외교부 측은 "민심은 저버릴 수 없고,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그 자신이 불에 탄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