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수요 증가로 최대 수혜
주요 계열사·자회사 2분기 견조한 실적 달성
3분기부터는 LS니꼬동제련 이익도 100% 반영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의 2분기 실적 공시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가운데 기타 계열사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전력·해저케이블 등 LS 주력 사업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 주요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에는 연이어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주력 사업 수주 규모가 확대되면서다. 먼저 LS일렉트릭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영업익이 60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7.8%가 개선됐다. 매출은 8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가 올랐다.
전력 인프라와 신재생 부문 영업익이 전년 대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회사의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조7000억원 수준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전선아시아 역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7억원을,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9% 늘어난 2343억원을 기록했다. LS전선아시아는 2분기 말 기준 18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S전선아시아의 경우 베트남 해상 전력케이블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통신케이블의 북미 시장 공급이 늘어난 것도 호실적 달성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2분기 실적 공시가 나지 않은 LS전선 역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수주 규모를 키워나가며 긍적적인 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유럽 등의 국가에서 해상 풍력개발 인프라 확충에 돌입하며 해상에서 생산한 전기를 육지로 옮기는 해저케이블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LS전선의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2조58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재계 10위권 아르타 그라하(AG) 그룹과 합작법인 LSAGI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에 진출한 바 있다. 올 초에는 자카르타 인근 6만4000㎡(약 1만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20년에는 네덜란드 전력회사 테네트와 약 134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내 국내 전선업계 수주 가운데 최대 규모다. 대만을 상대로도 최근 3년 연속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을 8000억원 어치 수주했다.
아울러 최근 LS가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와 전력 인프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현지 지리적 특성 등과 여러 부분을 고려해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지속해서 총 15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8월부터 LS 자회사로 편입되는 LS니꼬동제련 역시 최근 전기동 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분기부터는 그간 절반만 반영되던 LS니꼬동제련의 이익이 100% 반영돼 LS의 실적 개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4분기는 전선·전력기기의 최성수기"라며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확산 추세에 따라 관련 인프라는 전세계적으로 점차 급증할 것이다. 2~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