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신곡 '하이-웨이' 발매
지난해 8월 ‘고 하이’(Go High)를 발매하고 데뷔한 그룹 하이엘(Hi-L, 이진·수정·다경·주아·하윤·예슬)이 11개월 만에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짧게는 한 달여 만에도 컴백을 하는 요즘 가요계에서 11개월의 공백이 주는 불안감, 초조함의 무게는 클 수밖에 없다. 하이엘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멤버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긴 시간을 버텨냈다.
긴 공백만큼 더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 하이엘은 지난달 14일 새 앨범 ‘서머 라이드’(Summer Rid)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인 ‘하이-웨이’(Hi-Way)는 뭄바톤을 기반의 하이브리드 팝 장르의 곡으로 경쾌한 비트와 멤버들의 청량한 보이스를 더해 설렘과 자유로움을 표현했다. ‘같이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 가사 역시 리스너들에게 경쾌하고 시원한 에너지를 선물한다.
이번 앨범은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 겸 프로듀서 PK헤만이 총괄 프로듀서 및 작사가로 참여해 하이엘의 사랑스러우면서도 톡톡 튀는 본연의 매력을 이끌어냈고 아이즈원, 류수정 등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업해온 윤상조, 강연욱 작곡가가 작곡 및 편곡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11개월 만에 컴백했죠. 신인 그룹 치곤 공백이 꽤 길었어요.
공백기 동안 수정이는 채널A ‘청춘스타’에 출연하고, 하이엘로 두바이와 일본에서 해외 공연을 했어요. 경험을 쌓고 능력치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11개월은 저희에게 힘든 시간이어요. 데뷔했을 때도 팬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는데, 긴 공백기까지 가지다 보니 아직까지도 데뷔를 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요. 이번 컴백을 계기로 조금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해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해외 활동은 저희에게 힘을 낼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해외 팬분들을 만나고 에너지를 얻은 덕분에 공백기를 견딜 수 있었거든요. 또 무대 경험이 많아지면서 무대 위에서의 긴장감이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는 걸 느꼈어요. 덕분에 우리가 준비한 것만큼의 모습은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됐죠.
-해외 활동 덕에 멤버들이 더 끈끈해졌다고요.
한 달 동안 타국에서 있었던 적이 처음이기도 했고, 급하게 준비를 하는 바람에 잠을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멤버들밖에 없었던 거죠. 더구나 숙소가 공간 하나에 침대가 다 붙어있는 식이었어요. 샤워실도 하나였고요. 그래서 처음 샤워를 같이 하면서 대화를 하게 됐는데, 그래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웃음). 일본에 다녀온 후로는 한국 숙소에서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가리고, 옷을 챙겨 입기 바빴는데 이젠 그냥 혼자 사는 것처럼 편해졌어요.
-멤버들끼리 숙소에 있을 땐 주로 뭐하고 지내나요?
그냥 하루 종일 붙어 있어요. 할 얘기가 끊임없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장난도 치고, 진중한 이야기도 하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을 갖기도 해요. 요즘은 다이어리에 빠졌는데,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월별로 스케줄을 정리하는 것이 일상이 됐어요.
-얼마 전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했어요. 준비한 것만큼의 모습을 보여드렸나요?
사실 쇼케이스를 하기 직전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코로나 시국에 찾아와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었죠. MC 없이 우리끼리 쇼케이스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방송 활동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생방송으로 이끌어가는 게 부담이 컸거든요. 다행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고, 끝나고 나서 ‘이정도면 잘했다’라고 서로를 칭찬해줬던 기억이 있네요(웃음).
-새 앨범 ‘서머 라이드’(Summer Ride) 소개 부탁드려요.
이번 싱글 앨범 ‘서머 라이드’의 타이틀곡 ‘하이-웨이’(Hi-Way)는 뭄바톤 기반의 하이브리드 팝 장르의 곡이에요. 함께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경쾌한 비트와 여행하면 떠오르는 설렘 그리고 자유로움을 각각의 다채로운 목소리로 표현했어요. 하이엘 만의 톡톡 튀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신곡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데뷔 때도 여름에 곡을 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서머송’으로 발표를 하는 거라 주변에 반응이 많이 궁금했어요. 처음 녹음하고 부모님에게 들려드렸을 때 ‘노래가 아주 시원하다’ ‘잘 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일본도 다녀오고 두바이도 다녀오고 ‘청춘스타’도 참여하니까 많은 경험을 했다. 더 많은 하루들을 만들었다 보니까 이번에 컴백을 하면서 주변의 기대감도 조금 더 올라간 것 같고, 노래 들으면서 ‘여름 노래로 딱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긍정적인 반응들 밖에 없어서 기분이 좋다.
-여름을 맞아 서머송을 발표하는 그룹들이 많은데요, 하이엘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저희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저희만의 장르가 생긴 것 같다. 첫곡도 그렇고 이번 곡도 그렇고 비트를 들어보면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걸 저희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저희끼리 이야기한 건 ‘퀸’까진 아니어도 ‘섬머걸’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했어요. 여름하면 생각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한 유튜브 콘텐츠 출연 당시 ‘팀이 해체될 것 같아서 걱정된다’는 말을 하던데.
아무래도 신인이고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런 고민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의 가장 큰 고민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이에요. 아직까지는 하이엘로서 가요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잖아요. 활동도 많이 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대중분들이 우리를 많이 볼 수 있게 노출이 됐으면 하는데 아직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전 앨범 활동에서도 분명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요.
-전 앨범 활동의 어떤 부분이 아쉬웠던 건가요?
사실 전 앨범도 급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실력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대로 데뷔를 하게 돼서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처음이라 미숙한 부분들도 많았고, 방송도 많이 나가지 못해서 저희를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없었던 것도 아쉬워요.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고, 매력도 많은데 말이죠.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저희끼리 있으면 쉴 틈 없이 이야기를 하거든요. 우리 진짜 ‘유잼 그룹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예를 들어서 ‘아는 형님’에 나가면 멘트를 끊임없이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지금까지 저희끼리 무대를 진행하고, 꾸려왔기 때문에 다른 신인 분들보다는 스스로 뭔가를 해나갈 수 있는 능력치가 좋은 것 같아서 예능에 나가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활동 각오나 목표를 들려주세요.
이번 활동은 후회가 남지 않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어요. 또 ‘하이엘은 이거지’라는 말이 생길 만큼 지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무대 뒤에서는 너무 재미있는 그룹이라는 평을 얻고 시어요. 한 마디로 ‘반전이 있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