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중 장관, 9일 중국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하나의 중국' 동의하되 "사드는 우리 주권" 원칙 강조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인 이른바 '칩4' 참여와 관련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장관은 첫 방중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우려가 있다면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또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상대"라며 "중국과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통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선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몸을 낮추는 자세를 보였다.
다만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안보 주권에 관한 사항이기에 중국도 안보 주권을 존중해야 한중 관계가 원만히 발전할 수 있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9일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