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부진한 손흥민 빼고 케인 극장골로 간신히 2-2 무
손흥민, 첼시 원정 첫 실점 빌미 제공..유효슈팅도 1개뿐
풋볼런던 등 현지 매체들, 손흥민 향해 일제히 혹평
손흥민(토트넘)이 첼시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혹평을 들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 2개의 슈팅만 기록하고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 침묵 속에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극장골’로 간신히 균형을 이루며 끝냈다. 양 팀 선수들의 충돌과 감독들의 도발과 설전, 퇴장 등으로 치열했던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EPL과 리그컵에서 첼시에 4차례 모두 패했던 토트넘은 이날 ‘천적’ 첼시를 상대로 따낸 승점1에 만족해야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첼시를 만나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케인-쿨루셉스키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왼쪽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개막전 때와 달리 부진했다. 박스 안에서의 유효 슈팅 1개가 전부였다.
전반 4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슈팅은 첼시 수비에 막혔고, 후반 2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특유의 드리블 돌파는 리스 제임스 파울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 외 손흥민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첼시의 강한 압박을 뚫지 못하며 고립됐고, 패스가 와도 볼 터치가 깔끔하지 못해 앞으로 치고나가지 못했다.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최고조를 향하던 손흥민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결국 콘테 감독은 1-2 끌려가는 후반 종반,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득점왕’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페리시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교체 결정은 골을 불러왔다. 손흥민 대신 코너킥을 전담한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 헤더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간신히 승점1을 챙겼지만, 손흥민을 향한 현지언론들의 따가운 평가가 쏟아졌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38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네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를 뛴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매겼다.
공격에서의 부진도 부진이지만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도 손흥민이 혹평을 받는 이유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첼시의 코너킥 상황에서 가까이 있던 ‘수비수’ 쿨리발리의 골을 막지 못했다. 쿨리바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코너킥이 올라오는 시간과 쿨리발리를 차단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음에도 “지켜만 보고 있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지적이다.
“손흥민 탓”이라는 혹평이 쏟아진 불만족스러운 첼시전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오는 20일 홈에서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턴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