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손흥민도 좋지만...’ A매치서 되찾아야 할 득점 본능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19 16:34  수정 2026.03.19 16:34

소속팀 LAFC에서 7경기 연속 득점 침묵

3월 A매치서 득점 감각 회복해야 할 숙제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손흥민. ⓒ Imagn Images=연합뉴스

LAFC 손흥민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알라후엘라의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열린 알라후엘렌세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선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의 슈팅은 단 두 차례, 그것도 전반 프리킥 상황에서 시도한 것이 전부였고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손흥민은 지난달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8경기 1골 7도움. 공격 포인트로 놓고 봤을 때 팀 공격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지만, 손흥민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득점 침묵이 아쉽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물론 경기력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특히 손흥민은 매 경기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중이다. 실제로 손흥민에게는 2~3명의 수비수들이 동시에 압박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어쩔 수 없는 슈팅 기회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손흥민도 경기력에 변화를 가져왔다. 무리하게 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기보다는 측면이나 중원으로 내려와 볼 배급하는 역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여기에 축구 지능까지 돋보인다. 무리한 슈팅 대신 수비를 끌어내고, 비어 있는 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는 장면이 자주 포착된다. 도움 7개라는 기록이 이를 대변한다. 팀 입장에서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더없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매 경기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 Imagn Images=연합뉴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대표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오는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손흥민의 득점력은 한국 공격 전술의 핵심임에 분명하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칠 경우, 이를 어떻게든 뚫어내는 것이 에이스의 역할이며 손흥민은 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다가올 3월 A매치가 중요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대표팀에서는 상대적으로 손흥민에게 더 많은 슈팅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익숙한 동료들과의 호흡 속에서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침묵이 길어질 경우 부담은 커진다. 무엇보다 월드컵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에이스의 득점력 저하는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지금의 손흥민은 부진이라기 보다 역할이 늘어난 선수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득점 감각을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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