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에 좋은 기회 기대…투자수익실현으로 주주가치 높일 것"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290억원, 영업이익 5093억원, 순이익 493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8501억원, 영업이익 8895억원, 순이익은 9588억원이다.
이번 2분기 실적에는 처음으로 SK하이닉스 분기 배당금수익 약 438억원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려 분기별로 배당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 배당하기로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 측은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무차입 경영을 통해 미래 투자를 위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포트폴리오 회사 중 바이오∙헬스기업 나노엔텍을 약 58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투자전문회사의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나노엔텍 매각 금액은 하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ICT 영역 신규투자, 국내외 외부 투자자본 유치, 유연한 수익실현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우선 SK스퀘어는 반도체∙ICT 영역 신규 투자를 준비한다. 국내외 투자 자본을 유치해 전체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 유치, 전략적 제휴 성과를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 상반기까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 글로벌 게임사 해긴에 투자해 포트폴리오 회사를 총 19개로 늘렸다. 여기에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사업 혁신을 목표로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인수하는 등 볼트온 투자 성과도 있었다.
SK스퀘어는 유연한 수익실현을 지속해 미래 투자를 위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2023년부터 투자수익 실현 시 자사주 매입, 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글로벌 유수 투자전문회사들은 거시경제의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기업 인수합병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활발한 신규투자와 투자수익 실현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