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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회전' 앞둔 민주당 전당대회…박용진·이재명, 표심 공략 분주


입력 2022.08.18 16:31 수정 2022.08.18 18:4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광주·전남북 권리당원 42만여 명

지금껏 순회한 12개 시도보다 많아

박용진, 지역민방 출연·정견발표

이재명, 대의원 상대 접촉에 집중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과 이재명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호남 대회전' 광주·전남북 순회경선을 앞두고 박용진 의원과 이재명 의원이 호남 당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전북, 21일에는 광주·전남에서 순회경선이 치러진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수는 광주광역시가 9만2154명, 전라남도가 17만1321명, 전라북도가 15만7572명으로 도합 42만1047명에 달한다. 호남 3개 시·도의 선거인단 수가 지금까지 12개 광역단체를 돌며 투표한 인원 31만7923명보다 10만 명 이상 많다.


강훈식 의원이 당대표 후보를 사퇴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순회경선이라 지금까지의 흐름과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호남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경우,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오는 27일의 서울·경기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과 날카롭게 각을 세우는 가운데, 호남 당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18일 오전 호남이 낳은 정치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광주 지역민방에 출연한다. 민주당 전·현직 보좌관 모임인 '민동포럼'에서 정견 발표도 한다.


그간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으로 이재명 의원과 각을 세워온 박 의원의 입장에서는 해당 논란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의 절충안 마련으로 사그러들면서, 다른 쟁점을 발굴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일단은 '견제론'에 호소하는 모습이다.


박용진 의원은 "8대2 이런 구도는 김대중 총재 시절에도 없던 것"이라며 "우리 당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리를 구축하고, 그런 세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당원들이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세에 의해 결정되는 줄 알았던 당헌 개정 문제가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견제로 바로잡히는 과정을 당원들도 봤을 것"이라며 "당대표, 최고위원까지 독식하고 당헌과 강령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하다가, 한쪽 계파가 '꿩먹고 알먹고 국물까지 먹는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의원은 권리당원보다도 대의원 표심 공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강훈식 의원의 사퇴로 강 의원을 찍은 표가 무효표 처리되면서 득표율이 80% 안팎으로 뛰어오른 상황이다.


27일까지 계속될 순회경선보다는 28일 당일에 투표를 할 대의원 투표에서 반이재명 세력의 결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의원 표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도 18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서울에 머물면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중동' 행보인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있은 이날 이 의원은 SNS를 통해 "혹독한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인내해 한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야만 비로소 인동초처럼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의식을 함께 갖춘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 꼭 만들겠다"고 당권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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