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경기 침묵에 현지언론들 "히샬리송으로 대체될 수도"
중요한 흐름에서 팀 공격 살렸지만 '득점왕'에 대한 기대치 높아져
지난 시즌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손흥민(30·토트넘)의 시즌 초반 행보를 놓고 현지에서 또 말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1-0 앞선 가운데 후반 3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경기 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 대해 “최고의 움직임은 아니었다. 그래도 케인 골 과정에 관여했다. 어려운 위치에서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고 평가하며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골대를 때리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면서도 양팀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6)을 부여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손흥민에게 골을 기대했던 팬들도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손흥민 토트넘 공격에 물꼬를 트며 승리에 기여한 것은 맞지만, 팽팽한 흐름 속에 2경기 연속 교체 아웃된 것은 찝찝하다.
개막 후 3경기 째 골이 터지지 않다보니 현지에서도 또 말이 나오고 있다.
풋볼런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을 떠올리면, 3경기 놓고 손흥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불필요하다”면서도 “히샬리송은 토트넘 이적 후 EPL에서 아직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히샬리송의 활약은 의미가 있었다. 스리톱 가운데 손흥민 상태에 따라 히샬리송이 선발 자원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3경기 1도움, 케인은 3경기 2골, 쿨루셉스키는 3경기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케인이나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는 쿨루셉스키에 비해 손흥민은 시즌 초반 상대의 한층 거세진 압박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또 히샬리송은 교체 투입돼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맞다.
그러나 직전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의 선발 출전 등 주전경쟁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손흥민이 아직까지 골은 없지만 토트넘이 어려움에 빠질 때 흐름을 바꾸는 역할은 계속 해왔다.
울버햄튼전에서도 답답했던 토트넘의 흐름을 바꾼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4분 케인이 오른쪽에서 크로스 올린 것을 손흥민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토트넘 공격을 활기를 띠었다. 손흥민은 강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기도 했다.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하지만 현지언론들의 평가는 박했다.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 가 이전 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골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9일 EPL 4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승격한 팀으로 황의조(보르도) 영입에도 매우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