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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OST '어린 날', 손디아 '어른' 표절 의혹…음원사이트 서비스 중단


입력 2022.08.26 11:45 수정 2022.08.26 17:57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박성일 감독 "OST를 매출상품으로 보는 사태 안타까워"

윤토벤 "죄송하다" 시인

KBS2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네 번째 OST '어린 날'이 공개 된 지 하루 만에 음원사이트에서 서비스가 중지됐다.


24일 오후 6시 이예준이 가창한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OST '어린 날'이 국내 전 음원사이트에 공개됐지만, 25일부터 '이 앨범의 음원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재생되지 않는다.


'어린 날'은 작곡가 윤토벤과 신인 작곡가 민, 감자가 의기투합한 곡으로 극 중 하준경(원지안 분)의 외로운 인생을 담아낸 곡이다. 그러나 공개 직후 2018년 인기리에 종영한 tvN '나의 아저씨' OST 손디아 '어른'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곧 전 음원사이트에서 내려갔다.


'어른'의 작곡가인 박성일 음악 감독은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드라마 OST 제작사에 항의를 한 상태다. 드라마는 감독부터 작가, 스태프들이 밤을 새서 만든다. 이에 드라마 제작사와 감독님께 누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 이 사태가 알려졌을 때 도의적인 책임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 OST를 하나의 매출상품으로 보는 사태에 대해서는 일침했다. 박 감독은 "모든 스태프들이 드라마 OST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거치고 수고를 들인다.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레퍼런스란 이름 아래 유사하게 곡이 만들어지고, 그 곡이 드라마에 해가 되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작곡가 윤토벤 역시 '어린 날'이 손디아의 '어른'과 유사함을 시인했다. 윤토벤은 "박성일 감독님께 사과 드렸다. 좋은 취지로 레퍼런스 삼아 따라가려다가 기분 나쁘실 정도로 똑같아진 것 같아 죄송하다. 고의성은 없었다"면서 레퍼런스에 대해서는 "OST 제작사에서 잡아줬다. 저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OST 제작사 툰 스튜디오 측과 작곡가 윤토벤은 박성일 감독과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박성일 감독이 이를 거절했다. 박성일 감독 측은 "향후 대처와 이야기는 변호사를 선임해 진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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