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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기운 쏠리는 이정후, 관건은 타이틀 홀더


입력 2022.08.31 09:56 수정 2022.08.31 09:5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타율 0.336 19홈런 87타점의 특급 성적 유지 중

피렐라와의 주요 타격 지표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중요

이정후. ⓒ 키움 히어로즈

프로 데뷔 후 6년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 키움 이정후가 생애 첫 MVP 수상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지금까지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19홈런 87타점을 기록, 특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는 타자를 넘어 전체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MVP(Most Valuable Player)가 가장 가치 있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인 점을 감안하면 그 뜻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바로 이정후라 할 수 있다.


물론 KBO리그에서의 MVP는 몇 가지 조건들을 충족해야만 한다. 흔히 알려진 클래식 스탯(타자의 경우 타율, 홈런, 타점 / 투수는 다승, 평균자책점)의 타이틀 보유 여부와 팀 성적, 또는 역사에 남을 기록 달성 등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일단 팀 성적은 만족스럽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하향세를 걸으며 4위까지 처졌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어 보여 팀 성적과 관련해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없다.


가장 문제는 역시나 타이틀이다. 비슷한 유형의 타자인 삼성 피렐라가 KBO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리그를 폭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렐라는 타율과 최다 안타 등에서 이정후에 소폭 앞선 채 달리고 있다. 특히 타율과 OPS, 최다안타, 득점 등 어려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이정후 입장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타자 부문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안우진도 MVP 수상을 논할 때 잠재적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키움이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휘문고 1년 선, 후배 사이인 이정후와 안우진의 공로가 매우 크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안우진은 이번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1의 특급 성적을 내면서 투수 부문 WAR에서 1위에 올라있다. 안우진 역시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 이정후와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압도적 승률의 SSG 랜더스 소속 선수에게 표가 갈 수도 있다. 7할 승률에 도전 중인 SSG는 마운드에서 김광현, 폰트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결국 이정후 입장에서는 남은 경기서 최소 하나 이상의 타이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MVP 수상의 확실한 명분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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