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대청·보령·충주댐 방류
환경부는 3일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횡성댐과 남강댐 등 일부 다목적 댐의 방류량을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댐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위조절을 위한 사전 방류를 확대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12시부터 초당 30t을 방류해 온 횡성댐을 3일 오후 6시부터 초당 100t으로 방류량을 늘리기로 했다.
남강댐과 광동댐은 지난 2일 14시부터 각각 초당 400t, 20t 방류를 시작했다. 대청댐과 보령댐은 3일 12시부터 초당 300t, 50t씩 방류했고, 충주댐은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t을 방류했다.
소양강댐과 영주댐은 각각 초당 200t, 17t의 최대 발전방류를 시행 중이다. 영주댐은 4일 오후부터 초당 50t으로 증량 방류할 예정이다. 소양강댐은 다음 주 초 수문 방류를 검토 중이다.
환경부는 “향후 기상 및 수문 상황에 따라 댐별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전국 20개 다목적 댐은 약 58억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계별로 약 270~600mm의 강우에도 댐 방류 없이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한편, 환경부는 3일 오후 2시 태풍 북상에 대비해 정부세종청사 홍수대책상황실에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기관별 중점 관리사항 및 대처계획 등을 공유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 방류 때 하류 주민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방류 하루 전에 실시하는 사전예고제와 함께 방류에 따른 경보방송, 순찰 및 계도 등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이번 태풍은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