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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먹으면 '독'된다…상극인 음식조합


입력 2022.09.10 09:01 수정 2022.09.10 03:3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집안에 음식이 가득해지는 명절 연휴다. 그만큼 많이 먹게 돼 탈이 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을 같이 섭취하는 경우다. 함께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거나, 복통 혹은 심할 경우 식중독을 유발하는 음식 조합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라면·콜라

얼큰한 라면을 먹고 시원한 콜라로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칼슘 부족을 초래한다. 라면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인 인산염이 소화과정에서 칼슘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콜라를 함께 마시면 칼슘 배출이 가속화된다.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성분인 칼슘이 체내에서 다량 줄어들 경우 충치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


꽃게·감

단백질과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한 꽃게는 9월 제철 음식으로, 쪄서 먹거나 장에 담가 먹는 인기 식재료다. 감 역시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그런데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꽃게에 있는 비브리오균과 만나면 균의 번식 속도가 빨라져 복통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칫하면 식중독까지 걸리게 된다. 제철 시기가 비슷해 함께 먹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장어·복숭아

장어는 원기를 회복하는 음식으로 자주 언급될 만큼 효능이 뛰어난 음식이다.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며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되는 레티놀 성분 등이 풍부하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여기에 장을 자극하는 유기산 성분이 함유된 복숭아를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시금치·두부

철분, 비타민A 등이 풍부한 시금치를 먹고 강해졌다는 뽀빠이도 두부와 함께 섭취하진 않을 것이다. 시금치에 다량 들어있는 수산 성분이 두부의 칼슘과 결합하면 수산칼슘염이 만들어지는데, 수산칼슘염이 뭉치고 굳어지면 몸속에서 결석을 유발할 확률이 높아진다. 시금치의 수산 성분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히 데쳐 먹어야 한다.


조개·옥수수

조개에는 균이 많고, 옥수수는 소화가 더딘 음식이다. 동시에 먹으면 옥수수로 인해 조개의 유해균을 체내에서 빨리 배출하지 못하게 돼 소화불량을 겪거나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조개구이를 판매하는 식당에서는 치즈나 마요네즈가 섞인 옥수수를 곁들임 음식으로 주는 경우가 흔한데, 섭취 시 유의해야 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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