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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버라이어티 예능에도 ‘응원’ 메시지…‘위로’ 전하는 방송가


입력 2022.09.12 11:09 수정 2022.09.10 15:1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버티는 삶 은유한 ‘더 존: 버터야 산다’

마음·멘탈 치유에 방점 찍는 드라마들

각종 상담 예능을 통해 시청자들을 위로 중인 오은영 박사의 활약은 물론, 아름다운 풍경, 잔잔한 전개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여행, 캠핑 예능이 예능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는 버라이어티에도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는 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위로의 메시지를 강화 중이다.


드라마도 다르지 않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드라마는 물론, 국가대표 선수의 멘탈을 관리하는 코치의 이야기까지. 코로나19는 물론, 팍팍한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해 한층 강화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 중인 방송가다.


현재 예능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출연자 중 한 명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다. 채널A ‘요즘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아이와 부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연예인 출연자, KBS2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전국 방방곡곡의 일반인들을 상담해주며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명소들을 방문해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면서 편안함을 선사하는 여행 예능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은 tvN ‘텐트 밖은 유럽’을 통해 유럽의 자연 풍광을 담아내고 있다. 빵빵 터지는 개그나 다음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는 없지만,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출연진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방송인 김종국과 주우재, 배우 지현우, 노상현, 쇼트트랙 황대헌이 해외를 누비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역시, 자극적 전개보다는 고즈넉한 풍경과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힐링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람’에 방점을 찍어 시청자들과 더욱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배우 박성웅, 신승환, 홍종현이 ENA, 채널A ‘배우는 캠핑짱’을 통해 게릴라 캠핑장을 오픈, 그곳을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tvN STORY ‘운탄고도 마을호텔’에서는 배우 정보석과 이장우가 산악인 엄홍길과 함께 호텔을 열고, 마을 여행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각종 미션들을 수행하는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도 위로, 응원이 주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인류 대표 3인방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버라이어티 디즈니+ ‘더 존: 버터야 산다’가 현실의 팍팍함을 반영한 세계관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조효진 PD는 “당시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문구를 봤었다. 그런 상황은 물론, 일상이 ‘버티기’의 연속이지 않나. 그런 걸 예능적으로 풀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퍼 히어로가 아닌, 조금씩 부족함을 가진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인류 대표로 나서면서, 이들이 재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방점을 찍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는 조선시대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었다. 마음을 다친 이들을 치료하는 주인공들의 따뜻한 활약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살폈다.


이 외에도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내용을 담는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비롯해 멘탈 코치가 돼 돌아온 국가대표 또라이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스포츠 활극 tvN ‘멘탈코치 제갈길’ 등 마음, 멘탈에 초점을 맞추고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만나거나, 만나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의 박원국 PD는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아픔, 결핍을 어떻게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을지, 행복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을 지를 찾아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위로와 감동, 힐링이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했었다.


이렇듯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을 은유하고, 또 반영하면서 시청자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시청자들을 향해, 방송가도 따뜻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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