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의회지도자 더해
포르투갈 대통령·국무총리도 회동
배터리·전기차·방산 협력을 약속
'의회외교'를 '세일즈외교' 차원 격상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베리아 반도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김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경제부총리 경력을 살려 배터리·전기차·방산수출 확대와 2030 부산엑스포 지지 확산을 이뤄내는 등 '의회외교'를 '세일즈외교'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표 의장은 15일 오후 스페인·포르투갈 순방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순방에서 김 의장은 스페인 상·하원의장과 포르투갈 국회의장 등을 만나 △배터리·전기차 △신재생에너지 △해양산업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받았다.
메리첼 바텟 스페인 하원의장과의 회동에서 김 의장은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우리나라의 강점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한편, 건설 산업과 디지털 산업에서도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구스투 산투스 실바 포르투갈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전기차, 해양산업 등 호혜 협력의 잠재력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방문 과정에서는 의회 지도자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국무총리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 약속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지원 약속을 끌어내기도 했다.
마르셀로 헤벨로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김진표 의장과의 회동에서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장의 지지 요청에 소우자 대통령은 "포르투갈이 2030 부산엑스포를 지지해주리라 믿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현지 지상사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수렴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약속을 얻어냈다.
김진표 의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일찍이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5선 중진의원이다. 경제에 대한 관심과 식견이 의회외교를 '세일즈외교'로 격상하는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의장의 이번 이베리아 반도국 순방에는 여야 의원들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기동민·김승원·윤영찬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식·이용 의원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