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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한국전 참전 英용사에 ‘90도’ 허리 굽힌 尹대통령


입력 2022.09.20 00:06 수정 2022.09.20 06:51        데일리안 런던 =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회장

“정말 감동…모든 영국 참전용사 대신해 감사”

尹 “대한민국 번영은 목숨 바쳐 싸워주신 덕택”

떠나는 스위프트 회장 배웅하며 ‘90도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런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국민포장 수여식에서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한 후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런던 일정의 마지막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 국민포장(Civil Merit Medal)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런던 시내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인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을 만났다.


스위프트 회장에게 "귀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크게 이바지 하였으므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다음 포장을 수여합니다”이라 적힌 포장증서를 수여한 윤 대통령은 오른쪽 가슴에 직접 메달을 달아주며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행사 때문에 영국을 처음 방문해서 6.25 참전 용사 회장을 맡은 스위프트 선생님께 대한민국 국민 을 대표해서 감사의 포장을 드리게 되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의와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이 자유시장경제는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처럼 10대 나이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서 싸워주신 덕택”이라며 “그래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들을 공산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했는데 마침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을 하게 된 것도 매우 뜻갚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빌면서 우리 선생님의 건강과 재차 방한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런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국민포장 수여식을 마친 후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을 배웅하며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대통령 시계와 홍삼세트, 광주요(그릇)을 선물로 준비해 스위프트 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스위프트 회장은 “오늘 이렇게 포장을 수여받게 돼 정말 감동을 받았고 놀랐다”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친절함을 보여주셨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대사관에서도 많이 노력을 해주셨다. 윤 대통령과 모든 분들에게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들을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행사 막바지 윤 대통령은 스위프트 회장을 엘리베이터까지 직접 배웅했다. 인사를 나누고 떠나는 스위프트 회장에게 윤 대통령은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이후 별도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영국에서 참전용사 중 한 분인 빅터 스위프트님께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하여 세계 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자유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영국에 오기 전부터 “앞으로 해외 순방을 할 때 한국전 참전국이 있을 경우 참전비가 있으면 거기에 꼭 헌화하고, 참전용사가 있으면 만나는 일정을 진행하자’고 말했다. 그런 것들의 일환”이라 언급했다.


한편 영국 일정을 모두 마친 윤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미국 뉴욕으로 향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정상외교, 각종 경제 관련 행사에 임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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