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NFC 훈련 마친 뒤 첫 호흡에 대한 생각 전달
'캡틴' 손흥민이 오랜만에 이강인과 호흡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을 약 2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최종 엔트리 구성을 위한 마지막 점검 무대다.
모처럼 완전체를 구축한 벤투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이강인이다.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내내 정교하면서도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 17일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알메리아전 직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쌓으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도 냉정을 유지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거의 보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며 자신을 외면했던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전날 오후 9시경 NFC에 도착한 이강인은 첫날부터 오전 훈련에 나섰다. 시차 문제 등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강인의 왼발은 스페인 무대에서 선보인 것과 같이 날카로웠다. 위치에 관계없이 정교한 크로스로 눈길을 모았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손흥민-황희찬과 프리킥을 갈고 닦았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은 이강인에 대해 “강인이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돼 기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이뤄낸 성과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강인이와 경기를 많이 치른 시간이 적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면서 강인이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주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강인이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강인 등과 함께 할 두 차례 평가전에 대해서는 “이전 출정식들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좋은 마음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 이번 2경기에서는 특별한 마음으로 특별한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