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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창간18주년포럼] "尹, 소탈한 맏형 리더십에서 당선 후 막내 리더십 안타까워"


입력 2022.09.29 11:10 수정 2022.09.29 23:45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권지웅 "尹, 새로운 국민의힘 이미지 만드는 데 적합해"

박성민 "소탈한 모습,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정치인의 상"

신인규 "대선 전 '맏형 리더십', 대선 후 '막내 리더십'으로"

이동수 "尹, 어떻게 저리 세상물정 모르나라는 생각 들어"

왼쪽부터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김연주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할 방향 제언 토론에서 '토론 배틀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2030 MZ 세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모습을 "소탈했고, '맏형 리더십'을 가졌던 분"이라 돌아봤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당선 이후 변화된 모습이 안타깝다"는 평가도 함께 전했다.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쓴소리, 윤석열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토론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에 나선 MZ세대 패널들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전, 당선을 알 수 없던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때 느낀 '윤석열 후보'는 어떤 모습이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에는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참여했다. 김연주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맡았다.


권지웅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할 방향 제언 토론에 참석해 '토론 배틀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먼저 권지웅 전 위원은 "이번 대선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매우 컸던 것 같다"며 "주택 가격이 오르며 '삶의 문제'가 있었고, 국제문제나 경제문제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이것을 잘 해결하고 설명해내길 바랬는데 그게 안 됐던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2017년 촛불을 통해 당선된 정부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개혁을 기대했는데 그것도 되지 못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권 전 위원은 국민의힘 또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줬던 부분도 정권교체의 원동력이 됐다고 바라봤다. 그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전환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탄핵에 대해 입장 정리를 했다.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이 뭔가 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고,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에 정권을 주면 어떨까라는 마음을 먹게 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대변하는 게 윤 대통령이었다. 다른 후보들은 국민의힘이 이미 가졌던 이미지를 끊어내기 힘들었지만 윤 대통령은 민주당을 공격하기에도 좋고 새로운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도 적합했다"고 바라봤다.


박성민 전 국민의힘 대학생위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할 방향 제언 토론에 참석해 '토론 배틀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윤석열 캠프 청년보좌역으로 활동했던 박성민 전 위원장은 "굉장히 소탈한 모습이었다. 불필요한 것들은 하지 않으려고 했고, 지금까지 정치에 계셨던 분들과는 다른 모습이 많이 보였던 것"이라며 "청년보좌역들의 의견을 수렴했던 게 지지율의 원동력이 됐으며, 무엇보다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직접 경험하고 채우려 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청년이슈나 불공정이슈에 있어 본인이 경험하지는 못했으나 경험하고 있는 세대의 의견수렴을 했던 모습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정치인의 상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할 방향 제언 토론에 참석해 '토론 배틀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신인규 대표는 "저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취임 이후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기를 통해 선발됐다. 기성 정치권의 문법 및 어법과 거리가 있고, 일반인 시각과 많이 가까운 것"이라며 "선대위 당시 윤석열 후보와 따로 뵐 기회가 있었는데 '기성세대로서 젊은이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머릿속에 주입시켜달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뛰었고, 누구보다 애착이 컸던 것"이라 했다.


하지만 신 대표는 "문제는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맏형 리더십'이었지만, 취임 이후 보여주는 모습은 '막내 리더십'이라는 것"이라며 "막내 리더십은 포용성 없이 자기주장만 있고, 듣고 싶고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것이다. 민심으로부터 괴리되는데 그 괴리에 대해 개의치 않고 언젠가 국민들이 인정해줄 것이라는 확신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더해 신 대표는 "또 하나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옷을 입고 정당을 기반으로 집권했는데, 집권 이후 당을 신뢰하지 못하고 '여의도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실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된 모습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8주년 2022 경제산업비전포럼 '쓴소리, 윤석열 정부에 2030 MZ세대가 전하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가야할 방향 제언 토론에 참석해 '토론 배틀의 주인공들에게 듣는 윤석열 정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동수 대표는 "윤 대통령을 보며 어떻게 저리 세상물정을 모를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장 '아나바다'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든지, '영유아는 집에만 있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저리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판단을 할 수 있을까라 느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사람이 현안에 대한 깊이가 부족할 때 나오는 게 추상적인 관념이나 뜬구름 잡는 얘기인데,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 그런 모습이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후보 때도 그렇게 제대로 된 국정철학이나 비전을 보여준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했고 이재명 후보가 문제가 많으니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만 생각한 것"이라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후보 시절 공격수로서는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면 안 된다"라며 "윤 대통령이 신문 사회면을 많이 보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알아야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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