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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감사원·대통령실 문자' 포착에 "정치감사 배후 드러났다"


입력 2022.10.05 16:18 수정 2022.10.05 16:2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 문자

"제대로 해명 자료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

민주 "사냥개 역 자처하던 감사원 목줄 쥔 이가 누군지 드러난 것

尹, 감사원 독립성 회복 위해 감사원장·사무총장 해임 조치하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 보낸 문자 메시지가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한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로 드러났다"며 맹비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원 유 총장과 대통령실 이 비서관 간의 문자내용이 이를 입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이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 대변인은 "두 사람의 문자는 감사원 감사가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감사임을 명백하게 보여준다"며 "대통령실이 국정무능, 인사, 외교 참사 등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히 기획된 정치감사를 진두지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감사원은 독립적 헌법기관의 일이라 언급조차 적절치 않다'던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이었다"며 "끊임없이 전 정부의 정책과 인사들을 물고뜯더니 끝내 문 전 대통령까지 직접 겨냥하며 사냥개 역을 자처하던 감사원의 목줄을 쥔 이가 누구인지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감사원을 통한 기획감사, 정치감사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사원과 대통령실의 검은 유착"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감사원은 독립 헌법기관이라며 언급이 부적절하다던 윤석열 대통령님,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며 "국민 앞에서는 감사원과 아무 소통이 없는 것처럼 굴더니, 뒤로는 이렇게 실시간으로 긴밀한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니 정말로 말문이 막힌다"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 감사원의 독립성 회복을 위해 감사원장, 사무총장 해임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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