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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14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철수…"공사대금 지연"


입력 2022.10.10 14:45 수정 2022.10.10 14:4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한화건설이 총사업비 14조원이 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총사업비 14조원이 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발주처인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10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기성금 지연지급 및 미지급 등 계약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며 "21일 뒤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수금과 기성금으로 43억2200만 달러(6조1588억원)를 받았다. 이는 총 공사대금인 101억2000만 달러(14조4210억원)의 43% 수준에 불과하다. 공사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8963억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공사를 더 진행하거나 현장을 유지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했다"며 "미납된 공사대금은 선수금을 받은 것으로 상계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라크에서 사업 진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 협상을 통해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가 바그다드(수도)에서 10km가량 떨어진 곳에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계약 규모는 101억 달러(한화 약 14조원)에 달해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현재 공정률은 약 40%로, 전체 10만여가구 중 약 3만 가구 주택이 완공돼 10만명 이상이 입주해 살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기울여 온 사업이지만, 제때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어왔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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