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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찾은 이재용…"노동인권 보호·ESG경영 적극 동참"


입력 2022.10.12 17:52 수정 2022.10.13 06:40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12일 삼성 2기 준법위 위원들과 첫 면담

해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2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 9개월여 만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찾아 '준법경영'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12일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을 했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 위원들과의 면담을 가진건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자, 올해 2월 2기 준법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준법위는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서도 더욱 관심 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또 "준법위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에서 경영권 승계, 노사문제, 시민사회 소통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경영 승계에 대해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혔고,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에서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20년 2월 출범했다.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발표 또한 준법위의 권고에 따른 내용이었다.


현재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면담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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