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최고 존엄'이라고 표현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여야 설전으로 인해 전국 주요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개의 후 40분 만에 파행됐다.
앞서 기 의원은 지난 17일 국감 발언중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 "사람 한 분이 북한 군에 의해서 그렇게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기동민 의원의 사과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속기록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 대한 최고 존엄이라는 표현이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에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게 사과할 사안인가"라며 "웃자고 얘기하니까 죽자고 달려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웃자고 한 농담이라고 했지만 해서는 안 되는 농담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 존엄’이라는 단어가 북한 체제를 상징하고 정점에 김정은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비난하는데 김정은을 최고 존엄이라고 할 수 있냐"며 "비아냥이라도 부적절하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런 말을 했으면 정치 공세라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힘도 아닌 조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맞받아쳤다.
두 의원의 공방이 길어지자, 다른 법사위 위원들도 항의와 고성이 이어졌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신상발언을 마무리하고 감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도저히 감사를 계속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영상제공 : 국회방송 N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