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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시대의 흐름 담는 ‘쇼미더머니’, 11번째 시즌에 거는 기대


입력 2022.10.21 15:53 수정 2022.10.21 15:5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0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

엠넷 ‘쇼미더머니’가 열한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을 메이저 장르로 끌어올리고, 매 시즌마다 레전드 무대와 음원, 실력파 래퍼를 대거 배출해 오면서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쇼미더머니’의 시작이 ‘힙합의 대중화’였다면 이제는 선순환을 넘어 ‘상생’의 구조를 띄고 있다.


ⓒ엠넷

21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효진 CP는 “‘쇼미더머니’와 힙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오랜 기간 방영해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선순환을 넘어 상생하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청자들이 주시는 관심과 애정 덕분에 오래 해올 수 있었다. 오랜 기간 해오고 있기 때문에 해마다 어떤 걸 보여줘야 할 지 어떤 변화를 담아야 할 지 고민이 큰 것이 사실이다. 제작진의 고민에 부응해주고 기대해주시는 시청자가 계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즌 11까지 오게 된 ‘쇼미’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최 CP는 “‘쇼미더머니’는 단순히 랩과 힙합 문화를 넘어서 시대상을 적절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그해의 다양한 연령대가 갖고 있는 고민 등 시대상이 잘 반영됐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처음 연출을 맡을 때도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굉장히 오래된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이걸 오랫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들도 많지만 동시에 새로움에 대해 계속 갈구하시고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청자도 굉장히 많았다. ‘쇼미’를 진행하면서 예전부터 즐겨주신 포인트를 가지고 가면서 어떤 새로운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역시 ‘흐름’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국내 힙합 씬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담아내고 싶어서 새로운 참가자들이 등장했다는 걸 새로움의 포인트라 생각한다. 첫 번째는 새로운 뉴 원 래퍼를 찾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는 점이었고, 두 번째로는 10년간 계속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좋아해주신 시그니처 미션도 있지만 새로운 미션도 필요하다 생각했다. 또 세 번째로는 아무래도 매스미디어로서 ‘쇼미’가 갖는 영향력을 시청자나 힙합 리스너들에게도 큰 문화를 어떻게 더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고 즐거움이 있어야겠지만 우리도 책임감을 가지고 힙합이라는 문화를 더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프로듀서 군단으로는 릴보이·그루비룸,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출격한다. 박재범은 “힙합이나 랩이 예민하고 민감하고 다루기 까다로운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쇼미더머니’가 11년 전 처음 도전해서 계속 힙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합을 점점 높여가면서 대중도 이해도가 높아졌다”면서 “‘쇼미’는 이제 올림픽처럼 됐다고 생각한다. 매번 비슷하지만 새로운 참가자들이 어떻게 보여줄 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만에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 돌아온 더콰이엇은 심사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힙합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고 대표적인 젊은이의 매력으로 자리매김한 지는 오래 됐다. 그렇다 보니 더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많은 요소들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한 기준을 놓고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다”면서 “예술이기 때문에 점수로 표현할 수 없는 영영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 때로는 취향으로 평가가 이뤄지면서 우리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일도 많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에는 예능적인 부분도 기대해 볼만 하다. 슬리피, 도티, 이영지 등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들이 ‘쇼미더머니’에 지원하면서다. 이형진 PD는 “랩적인 부분 외에 예능적인 부분이나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얻은 유명인들 중 ‘쇼미더머니’에 지원해 체육관 오디션에 오신 분들이 있다”면서 “진정성이 가장 큰 키워드가 될 것 같다. 본인들이 하시던 플랫폼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게 이분들이 다르게 갖고 있는 랩이나 힙합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바랐다.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오랜 시간 사랑받았지만 참가자의 사생활 논란 등 프로그램 외적 논란도 매 시즌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프로그램 외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들에게 의도치 않게 불편함을 드리는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참가자의 진정성에 기대야 하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불가피하게 체크 못 하는 부분도 있다. 최대한 이번 시즌에는 그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참가자들과 여러 번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쇼미더머니 11’은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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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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