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열생산 부문 3068만t 감소
코로나19 등 영향 도로 부문 줄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보다 6.4% 줄어든 6억5622만t으로 확정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부문은 발전·열생산으로 3068만t(12.3%) 줄었다. 도로수송 421만t(4.3%), 기타제조업 338만(8.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에너지 분야 화학산업에서 전년 대비 53만t(1.1%), 농림어업 에너지 소비에서 44만t(11.1%) 증가했다. 다만 에너지 분야 전체 배출량은 5억6992만t으로 전년보다 4165만t(6.8%)이 감소했다. 에너지 분야 온실가스 배출은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86.8%를 차지한다.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량 감소(1.9%)와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화력 발전량 감소(13.7%) 등으로 전년보다 3068만t(12.3%) 줄었다.
제조·건설업은 전년보다 602만t이 감소(3.2%)했다. 항목별로는 철강 330만t(3.4%), 기타제조업(비금속 등) 338만t(8.6%)줄어든 반면 화학은 53만t(1.1%) 늘었다.
도로수송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유류 소비량이 감소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421만t(4.3%)이 감소했다.
가정·상업·공공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 감소, 연료대체 등으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205만t(4.5%) 줄었다.
산업공정 분야는 국가 총배출량의 7.4%에 해당하는 4853만t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가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광물산업 부문에서 277만t(7.9%), 화학산업 부문에서 3만t(3.1%), 금속산업 부문에서 5만t(28.1%)이 줄었다.
불소계 온실가스는 오존층파괴물질(Ozone Depleting Substances, ODS) 대체물질 사용과 반도체·액정 생산 항목에서 소비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79만t(4.9%) 감소했다.
농업 분야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3.2%를 차지했다. 배출량은 2105만t으로 전년보다 9만 톤(0.4%)이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가축 사료 소화로 발생하는 장내 발효 15만t(3.4%), 가축분뇨 9만t(1.9%), 농경지토양 5만t(1.0%)이 증가했다. 벼재배 22만t(3.6%)과 작물잔사소각에서는 1000t(4.6%) 감소했다.
국가 총배출량의 2.5%에 해당하는 폐기물 분야는 1673만t으로, 전년보다 21만t(1.3%) 증가했다.
매립 4000t(0.1%), 하·폐수처리 7만t(4.8%), 소각 19만t(2.9%)이 늘었고 기타부문에서 5만t(5.9%) 줄었다.
토지이용, 토지이용변화 및 임업(LULUCF) 분야는 3788만t으로 전년보다 166만t(0.4%) 증가했다.
산림지는 전년 대비 산림지 면적 감소 둔화, 산불 피해면적 감소 등에 따라 온실가스 흡수량이 26만t(0.6%) 많아졌다.
산림지 이외에서는 초지 부문에서 2만t 흡수됐고, 농경지 및 습지 부문에서 각각 283만t, 32만t 배출됐다.
국내 6대 온실가스별 비중은 이산화탄소(CO2)가 91.4%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메탄(CH4) 4.1%, 아산화질소(N2O) 2.1%, 수소불화탄소(HFCs) 1%, 육불화황(SF6) 0.8%, 과불화탄소(PFCs) 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93.5%가 연료 연소에서 발생, 2019년 대비 6.9% 감소했다. 메탄은 폐기물매립(28.5%), 벼재배(21.0%), 장내발효(17.5%), 탈루(15.5%) 등에서 주로 발생해 전년보다 0.4% 줄었다.
아산화질소는 농경지토양(39.7%), 가축분뇨처리(25.5%), 연료연소(20.9%) 등에서 주로 발생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전년 대비 4.9% 줄어든 수소불화탄소는 냉장고 기기 냉매제 등 사용(89.2%) 과정에서, 과불화탄소는 반도체·액정 생산 과정에서 나온다. 육불화황은 반도체·액정(34.5%)과 중전기기(65.0%) 제작 과정 등에서 주로 배출한다.
국내 총생산액(GDP)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57t이다. 2019년 378t보다 5.7%가 줄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12.7t으로 2019년 13.6t보다 6.5% 감소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라며 “다만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므로 앞으로 지속적이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