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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한반도 긴장격화, 南·美 군사도발이 원인"


입력 2022.10.27 11:03 수정 2022.10.27 11:0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괴뢰 호전광이 벌이는

무모한 군사적 망동

돌이킬 수 없는 화난만 부를 것"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 9월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해군/뉴시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및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도발을 거듭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가 정세 악화 원인이 한국과 미국에 있다는 억지주장을 반복했다.


우리 군이 연례훈련인 '호국훈련' 일환으로 서해상에서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미국과 연합훈련까지 개최하는 데 불쾌감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제 도끼에 제 발등 찍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북침전쟁 책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는 속에 조선 서해 해상에서 육·해·공군 무력을 동원한 대규모적인 서해합동훈련을 벌려놓았다"며 "24일부터 27일까지 호국훈련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훈련에 남조선 강점 미군의 전투기들도 참가해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잠시라도 잠잠해 있으면 엉치(엉덩이)에 뿔이 나는지 하루도 쉴 새 없이 벌려놓는 호전광들의 불장난 소동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은 전운의 기운이 항시적으로 감돌고 있다"며 "괴뢰 호전광들은 이번에도 '연례적'이라는 미명하에 서해상에 대규모 무력을 집결시켜 놓고 호국훈련을 벌이면서 남조선 강점 미군과 함께 우리에 대한 실제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괴뢰 호전광들이 서해합동훈련을 시작하면서 그 누구에 대한 '격멸'과 '응징'을 여느 때 없이 거세게 내뱉어 이번 훈련이 우리(북한)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현실은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고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산생시키는 장본인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외신 및 전문가들이 "고도로 긴장된 조선반도의 현 상황을 두고 한결같이 '전쟁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제 도끼에 제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다. 가뜩이나 첨예한 시기에, 한 점의 불꽃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괴뢰 호전광들이 벌이는 무모한 군사적 망동, 계속되는 불장난 소동은 돌이킬 수 없는 화난만을 자청하는 근원으로 될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매체는 "동북아시아 패권을 유지·강화하려는 미국과 상전을 업고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타고 앉으려는 남조선 괴뢰들의 공통된 야망은 끊임없는 반공화국 군사적 도발로 이어져 조선반도 지역의 정세 격화를 초래하곤 하였다"며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군사적 충돌' 사례를 열거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은 '영해 침범'으로, 미 EC-121 정찰기 격추 사건은 '간첩 비행기 사건'으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은 '미군에 의한 사건' 등으로 규정하며 책임을 전가했다.


특히 '키 리졸브' '독수리' '을지프리덤실드' 등 연례적 방어훈련인 각종 한미연합훈련 명칭을 열거하며 "북침합동군사연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공화국 삐라(대북전단) 살포 및 심리모략 방송놀음(대북방송) 등은 군사적 도발의 원흉,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장본인이 누구들인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 등 북측의 전면적 도발 행위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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