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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원 비상대응태세…모든 우선순위는 사고수습·후속조치"


입력 2022.10.30 14:52 수정 2022.10.31 10:06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尹 "관계 부처 힘 합쳐 유가족 각별히 챙기라

청년들 많이 숨져 부모의 심정으로 가슴 아파"

대통령실 "尹, 사고 발생 이후부터 실시간 지시

해야 할 일 '24시간 대응체제'로 계속하겠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30일 핼러윈을 앞두고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 "전원 비상대응태세로, 모든 일정과 국정의 우선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조치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먼저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서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과 부상자들을 한분한분 각별하게 챙겨달라"며 "신원 확인이 된 분들이 나오고 있는데 청년들이 많이 숨져 부모의 심정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모든 발표는 국민께 정확히 전해져야 한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언론에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지시했고, 모든 정부 부처와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게 된 것도 대통령의 당부와 명에 따른 것"이라며 "국가애도기간 선포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이 한 마음을 모으는 것은 물론 민간이라도 가급적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는 방안에 대해 협조요청을 할 것을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자 분들 치료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하면서, 외국인 사망자 및 부상자 전부와 관련해 해당 주한 공관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경상북도 봉하에서 일어난 광산매몰사고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현재 구조상황을 점검한 뒤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에 임해달라면서 국가가 단 한 분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사고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어진 브리핑에서 전날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오후 10시 15분 경 사고 즉시 보고를 받은 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와 기관에 대해 신속한 구급과 치료를 당부하는 내용의 지시사항이 나갔다"라며 "2차로 부상자에 대한 보고가 들어옴에 따라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으로 하여금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히 가동하고 인근 병원에 응급병상 확보를 지시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자정을 넘기면서 직접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상황점검회의 개최를 지시했고, 관련 수석과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전화나 화상 연결을 통해 지금 최우선 상황은 시민의 후송 및 구호이며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과 치료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지시했다"며 "특히 구급차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와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윤 대통령은 경찰청장과의 통화로 응급구조 활동 인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소계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이상민 장관이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신원을 신속히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관계자는 "아직까지 150분이 넘는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 100% 완료되지 못했기에 조속한 확인에 정부의 모든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애태우고 계실 부모님들이 발을 동동 구르실 일이 없도록 일단 인적 사항 파악에 전념코자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어제 사고가 발생한 이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고 계시다"라며 "대통령실 참모들도 어제 뜬눈으로 밤을 지샜지만 국민들이 받고 계실 충격과 아픔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은 24시간 대응체제로 계속할 것"이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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