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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사고팔이 정당이냐"…與, '尹 퇴진' 정치공세에 격앙


입력 2022.11.07 11:35 수정 2022.11.07 11:3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尹 퇴진집회'에 민주당 조직 동원 의혹

집회에 모든 기동대 출동...그날 참사 발생

정진석 "민주당, 치졸한 정치 그만둬라"

'추모' 앞세운 정치집회엔 "사고팔이 그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이냐"며 이태원 참사를 고리로 한 야당의 정치공세를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추모를 명분으로 걸고 실제로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를 민주당이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의혹도 제기했다.


참사 당일인 지난 10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민주당 외곽조직으로 의심되는 세력의 대대적인 인원 동원이 있었다는 게 요지다. 해당 단체는 지난 5일 추모 촛불집회 때에도 버스대절 등을 계획했으나 논란이 되자 참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한 정진석 위원장은 "국민들이 소중한 한 표로 선택한 대통령을 임기 5개월 만에 끌어내리겠다는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정당이 아니냐. 이러고도 민주정당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태원 사고 발생 당일인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대회가 열렸다"며 "'이심민심'이라는 단체가 최대 81대의 버스로 참가자를 동원했다. 서울시내 모든 경찰 기동대가 이 집회 질서유지를 위해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이재명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그가 있는 텔레그램 1번 방에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현역위원 최소 10명, 전현직 시군구 의원 수십 명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정권 퇴진운동 전문정당이냐"고 반문했다.


정 위원장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인천 영흥도 낚싯배 침몰사고 △밀양 세종병원화재 △이천 물류 센터 화재 △광주학동 건물 붕괴 등 문재인 정부 당시 벌어진 각종 참사를 언급한 뒤 "집권할 때 재발방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며 "큰 사건사고만 나면 때를 만난 듯 민주당은 정권퇴진 운동을 한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에 불을 지르고 그걸 방패막이 삼아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는 치졸한 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난 주말 촛불 추모 집회에서 온갖 정치구호가 난무하고 민주노총도 추모집회 명분으로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가짜뉴스 공유 등 갈등과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가 터지자마자 대책을 지시했고, 국가애도기간 설정 후 내내 분향소를 찾아 젊은이들의 죽음을 위로했다. 종교집회에서 잇따라 참석해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을 여러 차례 다짐했다"며 "대통령 퇴진 외치는 근거가 무엇이냐. 대선 불복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지도부 일각에서는 해당 집회에 대한 수사 및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행 비대위원은 "(참사 당일) 서울시내 모든 경찰기동대가 집회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가며 참가자를 동원해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적이다. (집회와) 민주당이 연결돼 있다는 여러 의혹이 제기돼 있다"며 "정작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아픔을 같이 하기 이전에 사고팔이, 정쟁몰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지금은 선동과 분열의 시간이 아니라 치유와 반성의 시간이다. 민주당은 차라리 검찰 수사에나 성실히 임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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