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패퇴 후 자신의 SNS에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
야시엘 푸이그(32)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키움은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3-4 분패했다.
3회 임지열 2점 홈런과 6회 이정후 솔로 홈런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무려 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눈물을 쏟았던 푸이그는 자신의 SNS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여러분 모두가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적었다.
이어 “약속했던 챔피언십(우승)인 이루지 못했지만, 나는 다시 우승을 그리고 있다”며 “사랑하는 나의 영웅들, 우리는 모든 것을 지배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열정과 응원, 사랑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쿠바 출신의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을 기록한 스타다.
시즌 초반인 5월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면서 푸이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졌다. 주루 플레이서도 전력 질주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자 팬들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푸이그의 단점이 그라운드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 있다”며 걱정했다.
실망을 안겼던 푸이그는 후반기 들어 사뭇 달라졌다. 8월(타율 0.352, 6홈런 20타점)부터 살아난 푸이그는 후반기 타율 0.316(212타수 67안타) 12홈런 36타점 OPS 0.962으로 급반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정후 등과 함께 팀의 ‘업셋’ 돌풍을 이끈 주역이 됐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드러났던 ‘악동’ 기질은 한국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도 거의 없었다. 오히려 이정후와 함께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우며 포스트시즌에서 긴장한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한국시리즈까지 ‘무사히’ 함께 치른 푸이그는 우려와 달리 키움의 성공작이 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까지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