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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트레이드 된 최지만 "여기서 은퇴하고 싶었는데…"


입력 2022.11.11 13:47 수정 2022.11.11 13: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피츠버그 트레이드 직후 SNS 통해 홈팬들에게 인사

ⓒ최지만 SNS

최지만(31)이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11일(한국시각) “탬파베이로부터 내야수 최지만을 받고 우완 투수 잭 허트먼을 내주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트레이드다. 지난 2년 연속 연봉조정위원회를 거친 최지만의 내년 예상 연봉은 450만 달러. 플래툰 1루수로 활용하고 있는 최지만에게 그 수준의 돈을 투자할 팀은 아니었다. 예상대로 ‘스몰 마켓’ 탬파베이는 유망주를 받고 최지만을 정리했다.


최지만의 다섯 번째 팀이 된 피츠버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내야수 강정호가 5시즌(2015~2019년) 활약했던 팀이다. 최근에는 유망주 박효준(26)과 배지환(23)이 뛰고 있다. 확실한 1루수가 없는 피츠버그에서 최지만은 주전급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최지만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는 것을 꼭 밝히고 싶다”며 “더 이상 탬파베이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소식을 받았다. 탬파베이에서 은퇴하길 바랐는데..”라며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보여준 홈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늘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최지만에게 탬파베이는 잊을 수 없는 팀이다. 풍부했던 잠재력이 터진 곳으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서게 한 팀이다.


최지만은 지난 2019년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4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vs LA 다저스)에 출전했다. 안타깝게도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인해 83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에 만족해야했다.


어찌됐든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 정든 탬파에비와의 작별은 아쉽지만 더 높고 넓은 미래를 생각하면 최지만에게 나쁠 것 없는 트레이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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