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 김연경 “국가대항전 느낌 받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전 승리

주말 맞아 5800명 만원 관중 들어차

김연경. ⓒ KOVO

주말 홈경기를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흥국생명)이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14(5승1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2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악연을 청산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3세트부터 한국도로공사의 반격에 고전하며 세트스코어 2-2로 맞섰다. 하지만 5세트에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직후 김연경은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힘이 났다. 환호 소리가 들리니까 좋았다. 국내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뛰는 건 처음인 거 같다. 국가대항전 같은 느낌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승리에도 승점3을 얻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상대가 잘 했다. 2세트 승리로 흐름을 가져가고 있었지만 상대도 잘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나올 거라 생각했다”면서 “승점 3을 얻을 수 있었고,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안된점은 조금 아쉽다”고 전했다.

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와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연경은 “한 팀이 더 생겨 타이트한 일정으로 경기하고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앞으로 경기력이 올라와서 더 이기고 싶은 생각이다.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은퇴로 소속팀에만 전념하고 있는 김연경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여유롭게 나만의 컨디션으로 잘 맞춰 만들어가는 시간이 있어 좋다. 배구 외적으로도 시야가 넓어지고 좋은 시간이었던 거 같다”며 “긴 시간 올 시즌을 준비했고, 국내 복귀해서 선수들과 맞춰가고 있는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