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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 관계 여자 거짓말과 민주당 '저질 코미디'에 나라가 춤추다


입력 2022.11.15 04:04 수정 2022.11.15 05:04        데스크 (desk@dailian.co.kr)

국회의원과 언론이 남의사랑 싸움에…부끄럽지 않나?

‘핸드 싱크’ 가짜 연주자의 가짜뉴스

김의겸-민주당-더 탐사 저질 3각 연합

3류 소설 선동 그냥 넘어가면 안 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의겸 의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의원이, 제1야당이, 언론이, 그래서 나라 전체가 춤춘 허탈한 해프닝이었다.


개딸 여자와 ‘진보좌파’ 남자, 그리고 다른 남자 3명이 저지른 거짓말과 제보 음모, 자기들끼리 사랑싸움에 모두가 놀아난 저질 코미디였다. 놀아난 자(者)들은 아직 사과 한 마디 내놓지 않고 있다.


그들은 침묵하며 법의 심판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심각하게 만연한 가짜뉴스와 음모론 풍조(범죄) 근절, 정치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이미 큰 기여를 했다. 3류 소설 선동의 실체가 드러남으로써 특정 진영이 터뜨리는 ‘의혹’이라는 건 대체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그것이 거짓말이었음을 알았다. 앞뒤가 안 맞고 도무지 상식적이지 않은 시나리오를 고교 중퇴자가 지어낸 습작 소설 따위로 알아보지 못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김의겸과 민주당, 더 탐사는 왜 그런 무모한 자멸 행위를 한 것일까? 그 답은 SNS에서 회자(膾炙)된, 어느 대학 교수라는 사람의 댓글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더 탐사 보도 2시간짜리 유튜브 보고 나니 대통령이 이세창 그리고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 한 것이 맞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꼼꼼히 시청하시면 저와 같은 판단을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놀랍지 않은가? 이런 ‘지식인’들이 상상 외로 많다. 지금도 ‘김건희는 접대부 쥴리 출신이고 윤석열과 결혼 전에 다른 검사와 동거를 한, 몸으로 권력을 산 여자’라는 악독한 루머에 대한 믿음을 바꾸지 않고 있는 이들이 무수하다.


이들 중에는 저 위 유튜브 소감 전언자 같은 대학 교수들도 당연히 포함된다. 진영 싸움에 박사고 교수고는 상관없어진 미친 모습들이다. 김의겸은 이들만 보고 가짜뉴스, 음모론을 틀어댄 것이다.


목적은 진위를 밝히는 데 있지 않다. 터뜨리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기 편 사람들이 알아서 믿어주고, 분노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퇴진을 주장해주기 때문이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지어낸 이야기였다. 그것도 원래 남자에게 새로 만난 남자와 있었던 밤 시간 일을 거짓말하기 위해서 꾸민, 그 새로 만난 ‘진보좌파’ 남자(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상상력이 결합되었는지 모를 윤석열+한동훈+김앤장 변호사 30명 술자리 소설이었다.


나(여자의 원래 남자) : 너 왜 그랬니?

하(여자가 그날 밤에 잔 남자) : 여자가 먼저 꼬셨어요.

나 : 근데 왜 집에 안 보냈니?

하 : 술에 취했었고 손만 잡고 잤어요. 남자친구 있는지 몰랐어요.


너 디게(되게) 의식 있는 척하지 마. 진보라며 모든 책임을 여자에게? 진보팔이 파워 트위터라인(트위터리언)으로 활동하면서 여자들한테만 껄떡거리고 밖으로 꼬셔내 술 먹여서 잠자리까지 하시는 하모야, 빨리 트윗 페북 접고 잠수 타라.


‘나’가 여자의 거짓말 알리바이를 녹음, 김의겸에게 전달한 뒤 의기양양해서 권익위에 공익신고자 신청도 하고 트위터에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라는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 올린 글 캡처 내용이다. 이로써 그 여자는 청담동 술자리 목격자가 아니고 그 시간에 한 인터넷 매체 시민기자(이 신문이 운영하는 독자 기자)와 자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는 글을 전혀 올리지 않고 있다.


여자는 채아라는 예명(?)을 쓰는 소위 ‘첼리스트’다. 일렉트릭 첼로를 들고 다니며 룸살롱에서 손님들이 부르는 가요 반주를 하는 사람에게 첼리스트라는 칭호를 달아주는 건 첼리스트들에게 모독이다.


애초 언론에 ‘첼리스트’라고 소개됐으므로 이해가 쉽도록 똑같이 불러줄 뿐이다. 이 사람은 한 바이올린 전공 교수로부터 자기 유튜브에 올려놓은 연주 영상물들이 모두 남의 연주를 틀어 놓고 자기는 손가락 움직이는 시늉만 해서 녹화한 핸드 싱크라는 사실이 들통나자 그 연주 영상들을 전부 삭제해 버렸다.


가짜 음악인 인생을 살아 온 여자가 이번엔 자신의 외도를 감추기 위해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만 것이다. 그 허구 음모론에 나라가 들썩였다. 부끄러운 줄 알라!


술자리 주관자로 지목된(여자가 그의 명함을 갖고 있어서 같이 잔 남자가 강성 보수우파라 주관 적격자로 찍은 듯)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 이세창은 그날 밤에 영등포 일대, 12시 이후엔 강서구(자택)에 있었다는 휴대전화 기록을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


자, 이러면 거짓말 음모라는 게 명명백백해졌다. 김의겸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금배지가 떨어질 때까지 버틸 것인가? 또 김의겸의 폭로에 맞장구를 친 민주당 ‘봉숭아’ 최고위원, 의원들은 어떻게 얼굴을 들 것인가?


“(제보가) 대통령이 첼로 반주로 ‘동백 아가씨’를 부르고 장관이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는 정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신빙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장관 직 걸겠다고 한) 한동훈 장관은 국감장을 야바위판으로 만들었다.”(장경태)

“대통령과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와 술자리를 새벽까지 가졌다는 심각한 의혹은 반드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박찬대)

“김용에게 8억 건넸다 주장하는 이는 유동규 혼자인데, 한동훈 술자리 증언은 두 명으로 더 많다. 누구는 맞고 누구 진술은 무조건 틀린가?”(양이원영)

임기 6개월이 갓 된 대통령을 아웃시키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의 이런 선동에 권익위 진현희가 합세한 것 또한 웃지 못 할 코미디다. 동거녀의 거짓말을 음모론자 야당 의원에게 알리고, 그가 음모론 전문 선동 유튜브 더 탐사에게 건네주도록 한 3각 관계 남자를 공익신고자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었다.


마치 제보가 사실인 것처럼 의혹을 부풀리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망신이다. 정권 교체 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민주당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는 그녀 모습이 추하다.


탄핵 선동 세력의 음모론 장난, 불법 행위들이 계속해서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 김의겸-민주당-더 탐사의 더러운 ‘3각 연합’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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