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364억원, 전분기 대비 적자폭 개선
11번가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14일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328억원) 대비 43%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34% 늘어난 수치로,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법인세 수익이 반영돼 24억원을 시현했고 영업손실은 36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7억원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경쟁시장 대응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대비 영업적자폭이 확대됐지만 11번가는 합리적인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3분기 매출액 성장의 요인으로 슈팅배송을 통한 익일배송 서비스의 성장을 꼽았다.
슈팅배송의 3분기 거래액은 지난 2분기 대비 3.9배 규모로 증가했으며, 슈팅배송 월 평균 이용 고객 수는 46%, 인당 구매금액은 166% 증가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11번가의 ‘그랜드 십일절’에도 슈팅배송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그랜드 십일절 11일간 슈팅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이상 뛰었다.
11번가 측은 슈팅배송 직매입 품목의 무리한 확장 대신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한 계획적인 판매 품목 확대에 집중하면서 이용 고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론칭한 ‘Apple브랜드관’은 전통적으로 디지털 카테고리에서 경쟁우위를 보여 온 11번가의 강점과 시너지를 내며 슈팅배송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차별화 서비스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지난 9월 ‘우주패스slim’ 연간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쇼핑 혜택을 더욱 강화했고, 10월 말에는 이커머스 최초로 고객의 현명한 소비를 도와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한잔’을 출시했다.
또한 그랜드 십일절에 이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