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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해외시장 확대 드라이브…수출 기지 꾸리고 현지 영업 강화


입력 2022.11.17 07:29 수정 2022.11.17 15:22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양산공장에 수출 생산물류기지 구축

순하리 5년간 연평균 57% 성장

필리핀‧베트남‧중국‧미국 집중 공략

중국 상해 대형마트에 입점돼 있는 밀키스.ⓒ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해외수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기존 러시아, 중국, 동남아 중심에서 미국, 유럽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출 생산기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올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29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76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이중 음료 수출액은 22% 증가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증가율(12.2%)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았다. 탄산, 커피, 생수 등 주요 카테고리 신장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음료 수출액은 39% 늘었다.


순하리를 앞세운 주류 수출액은 3분기 누적 기준 17%, 3분기 기준으로는 22% 증가했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내수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셈이다.


순하리 수출 제품 이미지.ⓒ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해외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성과를 낸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도 도입해 매출과 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한인시장 중심에서 편의점, 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으로 개선하고 미국, 유럽 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품 현지화 전략도 이어간다. 대표적인 수출품인 밀키스의 경우 국내에 없는 딸기맛, 망고맛 등을 선보여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작년 2500만캔(250mL 환산 기준) 수출하며 1990년대 중국 음료시장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대만에서는 올 8월까지 작년 대비 800% 이상 증가한 1000만캔(250mL 환산 기준) 수출을 달성했다. 밀키스가 연간 1000만캔 이상 수출된 국가는 러시아, 중국, 미국에 이어 대만이 4번째다.


롯데칠성음료는 대만에 지난 2020년 20만캔의 밀키스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230만캔, 올해는 전년대비 약 550% 성장한 1500만캔 이상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 양산 음료공장에 수출 생산물류기지도 구축하고 해외 주재 사무소와 현지법인도 확대할 예정이다.


음료의 경우 무게가 많이 나가 물류비 비중이 큰 만큼 부산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양산공장에 물류 기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는 과일소주인 순하리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수출 전용 제품으로 순하리 딸기, 순하리 블루베리 등 총 8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순하리는 지난 2016년 미국 첫 수출 이후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7%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평균 성장세가 270%에 달하는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102%), 중국(49%), 미국(45%) 등 주요 수출국 공략을 위해 최근 K-POP 아티스트 ‘제니’를 모델로 선정했다.


‘제니’의 이미지를 라벨 전면에 배치한 기획제품과 굿즈를 출시하고 대형 옥외광고 설치, 현지 주류 판매점에 순하리 전용 매대 운영, 인플루언서 초청 파티 진행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를 중심으로 한 주류의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품, 새로운 수출시장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순하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4개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민국 주류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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