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1조6773억원…유가증권 손실에 5.8%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3.24 06:00  수정 2026.03.24 06:00

외환·파생이익 43.1% 증가에도 순익 뒷걸음

달러 고금리·운용금리 하락에 이자이익 4.7% 감소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순이익이 유가증권 관련 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각 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순이익이 유가증권 관련 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손실과 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총 32개 외은지점(UBS 제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으로 전년(1조7801억원)보다 1028억원(5.8%) 감소했다.


UBS(옛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 국내 은행업 폐지 인가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분석에서 제외됐다.


이자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보다 451억원(4.7%) 줄었다. 달러 고금리 기조 속에서 외화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국고채 등 운용금리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진 영향이다.


이자수익은 7조7574억원으로 7.8% 감소했고, 이자비용도 6조8437억원으로 8.2% 줄었지만 순이익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이자이익은 2조4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6억원(2.0%)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3조1942억원으로 9613억원(43.1%) 증가했지만, 유가증권이익이 5448억원 손실로 돌아서며 전년보다 9727억원 급감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연말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외환·파생 부문에서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외환이익이 크게 확대됐지만, 파생 부문 이익은 줄었다.


외환 관련 이익은 1조7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76억원 증가한 반면, 파생 관련 이익은 1조4204억원으로 7조463억원 감소했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판매관리비는 1조1561억원으로 전년보다 559억원(5.1%) 늘었고, 충당금 전입액도 405억원으로 58억원(16.8%) 증가했다. 인건비 상승이 판관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본점 소재지별로는 유럽계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이 5604억원으로 13.3% 증가했고, 중국계도 4347억원으로 29.9% 늘었다. 반면 미국계는 2475억원으로 41.2% 감소했고, 일본계도 3056억원으로 23.8% 줄었다.


금감원은 “최근 중동발 복합충격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와 자금조달·운용,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은지점별 리스크 요인과 내부통제 현황, 금융규제 위반 여부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기반 맞춤형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