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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예고대로…북한, 보름만에 전략도발 재개


입력 2022.11.18 13:44 수정 2022.11.18 13:4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동해상으로 ICBM 발사

軍 "北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자료사진) ⓒ조선중앙TV

북한이 외교수장을 내세워 미국을 겨냥한 전략도발을 예고한지 하루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는 약 6100km, 속도는 약 마하 22로 탐지됐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해당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관통해 날아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홋카이도 서쪽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착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일의 대북 억제력 강화에 반발하는 최선희 외무상 담화 발표 하루 만에 이뤄졌다.


최 외무상은 전날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향후 군사대응이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고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 3일 이후 보름 만이다. 당시 쏘아 올린 ICBM은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정상 비행에 실패해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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