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떨어진 미사일 계기
나토, 동유럽 회원국 방공망 통합체계 구축 나서
독일이 폴란드에 대공방어시스템과 전투기를 지원했다. 폴란드 동부 국경 지역 프셰보도프에 미사일이 떨어진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방공망 강화를 위해서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 라이니쉐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전투기 유로파이터와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을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경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나토 회원국들의 대공방어를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 패트리엇과 함께 제공권 확보를 위한 전투기 유로파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이 과거 냉전체제 당시 역내 회원국에 36개의 패트리어트 부대를 운용하며 옛 소련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공망 구축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냉전 종식 이후 규모를 축소해 현재 12개 패트리어트 부대만을 운용 중에 있다. 그 중 2개 패트리어트 부대는 나토 방위군 명목으로 폴란드 남쪽 슬로바키아에 배치 중에 있다.
나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후부터 동유럽 회원국 중심으로 방공망 통합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독일 주도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유럽 방공에 필요한 미사일과 장비 등을 공동 구매하고 방공시스템 체계통합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럽 영공방어 계획(European Sky Shield Initiative)'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협약에는 독일·영국·체코·벨기에·헝가리·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불가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5개 회원국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