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제위·복지안전위·도시환경위 행감서 질타
경기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제372회 제2차 정례회 각 상임위별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정과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례 등을 언급하면서 날카로운 지적과 질타, 대안 제시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복지안전위원회 사정희(민주당·매탄1·2·3·4동)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팔달구 행감에서 사설 도로안내표지판과 전통시장 주차장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사 의원은 “4개 구 가운데 팔달구에 도로안내표지판이 가장 많다”며 “이사 가서 철거해야 하는 곳, 2개 이상 설치된 곳, 공영 백지표지판 등 철거해야 하는 곳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면서 “팔달구 뿐 아니라 4개 구 모두 정비되지 않은 곳을 조사한 뒤 재정비해 정비사항을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시환경위원회 김경례(민주당·비례) 의원은 같은 날 장안구 행감에서 “서호천 산책로가 주민 편의를 위해 7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완공된지 겨우 9개월 만에 폭우로 인해 붕괴됐다”며 “서호천 산책로 조성사업 추진 때 환경단체에서 범람을 우려해 설계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사업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은 소통의 부재”라고 질타했다.
기획경제위원회 강영우(민주·영화·조원1·연무동) 의원은 같은 날 영통구 행감에서 수원시 신규 공무원의 퇴사 움직임에 대한 실제 사례를 언급하면서 신규 공무원 동 배치 문제를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5월 수원시에서 근무하다가 의원면직한 20대 공무원과 면담한 적이 있는데 중도퇴사 이유를 물었더니 ‘생각하지 못한 근무환경에 큰 괴리감을 느껴 그만두려고 한다’고 하더라”며 “신규 임용자는 대부분 첫 발령을 동 행정복지센터로 받아서 대민 업무, 청소 등 업무를 보는데 그러다 보니 본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업무를 맡게 되는 것 같다. 꼭 신규 직원을 일선 동에 배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제기했다.
기획경제위 이재식(민주·세류1·2·3·권선1동) 의원도 같은 날 전년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처리 불이행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때 지적된 사항이 그 다음해에도 똑같이 지적됐다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없고 지적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며 “지적사항을 처리하는 데 있어 6하원칙에 근거해 상세히 기재하고, 향후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도시환경위원회 채명기(민주·원천·영통1동)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도시정책실 행감에서 삼성전자 앞 매탄동, 원천동 공업지역 계획과 관련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사업추진을 주문했다.
채 의원은 “공업지역 기본계획의 핵심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정비를 위한 것”이라며 “기본계획 수립 전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해서 지역에 맞는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미경(민주·매교·매산·고등·화서1·2동) 의원도 같은 날 도시정책실 행감에서 화서역먹거리촌 스타필드 공사와 관련 시행사 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스타필드 공사로 인한 소음, 비산먼지, 불법 주차, 통행로 부재 등으로 지역주민들의 고통이 과중되고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주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느끼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개선해 달라”고 했다.
조미옥(민주·평·금곡·호매실동) 도시환경위원장도 도시정책실 행감에서 호매실지구와 관련 “수원시가 당초 계획대로 기반시설을 확보한 뒤 공동주택 사용승인을 해 시민 편의를 제고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도 매번 기반시설 설치 문제는 차순위가 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호매실지구의 사업면적의 6%는 공영주차장으로 조성돼야 하지만 아직도 조성되지 않는 등의 단편적인 사례로 볼 때 불편함 감수는 온전히 시민의 몫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안전위원회 김동은(민주·정자1·2·3동) 의원은 지난 24일 도시안전센터와 수원시 안전교통국 산하 안전정책과, 재난대응과 등 행감에서 CCTV 특정 업 체 발주와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정(관외) 업체의 발주 및 유지·보수건이 다수 발견됐다”며 “올해 하반기 발주 내역을 보면 8개 업체에 각각 동일한 금액을 발주한 사항이 있는데 그 전에는 없던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희승(민주·영통2·3·망포1·2동) 의원도 이날 같은 상임위 행감에서 “관내에서 관련 기술 보유 업체를 찾기 어려웠다”는 시 관계자의 답변에 대해 “그렇다고 하기엔 최근 5년 내내 CCTV 유지·보수 관리 업체가 동일하다. 그 금액 ‘21억 5000만 원 상당”이라며 “수원시 업체의 부족한 기술력에 대해서는 기술지원 업무를 통한 계약방법도 있는 것 아니냐”고 관행적인 업체선정 과정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