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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중·저신용 대출 '막판 스퍼트'…금리 리스크 '관건'


입력 2022.11.27 06:00 수정 2022.11.27 06:0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케뱅 24.7%…목표까지 0.3%

'이자 부담' 막판 변수 주목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각 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정한 가이드라인에 대부분 바짝 다가서면서 무난히 고지 달성이 예상되지만,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이자로 대출 수요가 줄고 있는 현실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올해 9월 말 기준 중저신용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각각 23.2%, 24.7%이다. 연말까지 목표치는 두 곳 다 25%로 각각 1.8%, 0.3% 남겨둔 상황이다. 중·저신용자는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를 의미한다.


토스뱅크는 지난 21일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40.1%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목표치는 42%로 토스뱅크 는 남은 한달 여동안 1.9%를 채워야 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사업 인가를 받을 당시,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 대출이 미흡했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인터넷은행 중신용자 대출 비중을 공시하도록 하고, 목표 달성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시 이를 신사업 인·허가 등에 고려하겠다고 했다.


당시 이같은 경고에도 인터넷은행 3사는 지난해 각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연말부터 이뤄진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대출을 늘리는 데 제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올해부터 중·저신용 대출에 적극 나선 만큼, 이번에는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만 7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역시 치솟고 있다. 고금리 이자 부담에 대출 수요도 줄고 있는 점은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시 기준이 신규취급액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이기 때문에 높은 이자 부담을 느끼는 차주들이 원금을 일부 갚기라도 하면 비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전체 여신 규모가 커지면 잔액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기 어렵다"며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며 건전성을 관리해야하는 점은 두 가지 숙제"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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