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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계약 100억 수입 20명 돌파, 역대 1위는? [머니볼]


입력 2022.11.27 06:00 수정 2022.11.27 06: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양의지, 두 차례 FA 계약으로 무려 277억원의 누적 수입

SSG 최정이 세 번째도 대박 치면 양의지 따라잡을 수 있어

양의지와 김현수, 김광현은 FA 또는 비FA 장기계약 누적 수입 200억원을 돌파한 선수들이다. ⓒ 뉴시스 양의지와 김현수, 김광현은 FA 또는 비FA 장기계약 누적 수입 200억원을 돌파한 선수들이다. ⓒ 뉴시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양의지다.


2019년 두산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었던 양의지는 성공적인 4년을 보냈다. 계약 기간 내내 특급 성적을 유지하며 골든글러브를 매해 수상했고 특히 2020년에는 소속팀 NC의 창단 첫 우승을 주도하며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번 겨울, 30대 중후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양의지는 일찌감치 대박 계약을 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친정팀 두산으로 금의환향한 양의지는 FA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4+2년)의 잭팟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앞서 1차 FA 때도 4년간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던 양의지다. 이로써 양의지는 두 번의 계약으로 총 277억원을 벌게 돼 노후를 걱정없이 보낼 수 있게 됐다.


KBO리그 선수들 가운데 FA 등 장기 계약만으로 누적 수입(비FA 시절 연봉 제외)이 10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이제 총 20명이 됐다.


가장 최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NC 잔류를 확정한 박민우다. 박민우는 창원에 계속 머무는 조건으로 5+3년간 140억원의 계약을 체결, 단숨에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FA 계약으로 가장 먼저 100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2017년 KIA로 이적한 최형우다. 최형우가 단 한 번의 계약으로 100억원을 찍었다면 이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며 FA 누적 수입 155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강민호는 지난해 세 번째 계약을 체결했고 12년간 191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김광현의 경우 올 시즌 SSG로 돌아오며 FA가 아닌 비FA로서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보다 앞선 2017년 4년간 85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던 김광현은 3년 차 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 SK가 계약해지라는 ‘쿨’한 결정을 내려주게 돼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룰 수 있었다.


2년간의 미국 생활을 접고 돌아온 김광현은 비FA 신분이었음에도 장기계약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4년간 151억원은 종전 최고액인 150억원(이대호, 나성범)을 뛰어넘는 액수. 김광현이었기에 가능했던 최고의 대우였다.


장기계약 누적 수입 100억원 돌파 선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장기계약 누적 수입 100억원 돌파 선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그렇다면 양의지가 보유하고 있는 FA 또는 비FA 장기계약 누적 수입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을까.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후보는 단 1명, 바로 SSG 최정이다.


1차 FA 때 4년간 86억원을 기록했던 최정은 2019년에도 6년간 106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 현재 FA 계약만으로 192억원을 벌어들였다.


만약 최정이 2차 FA 때 4년 계약을 맺었다면 바로 당장 이번 시즌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6년 계약을 맺는 바람에 자격 취득은 2024시즌 후로 미뤄졌다. 최정을 오랫동안 보유하고픈 SK(현 SSG)의 혜안이 돋보인 계약이었다.


37세 나이에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게 될 최정과 양의지의 누적 수입 격차는 85억원으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큰 부상 없이 꾸준함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울 최정이 앞으로 2년간 기량을 유지한다면 잭팟을 터뜨리지 말란 법이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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