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캄보디아 조명' 논란엔 "말이 안된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지난 25일 '관저 만찬' 자리 내용 일부를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술을 못 마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 참석했을 리 없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이야. 아니 그 친구 평생을 같이 지내봤지만 맥주 반 잔만 먹으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전혀 못 마시고 저녁식사에서 반주할 때도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2차 맥주 간다고 그러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무슨 술자리에 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캄보디아 현지 심장병 환아 자택 방문 당시 사진 촬영에 조명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의혹에 대해서도 "그건 말 안 된다"며 "또 캄보디아 (사진에 관해) 장경태 의원이 얘기하는데, 아니 (해당 환아가) 곧 국내에 와서 심장병 치료 받는다고 그러던데 캄보디아는 왜 가지"라고 말했다고 김 비대위원은 전했다.
김 비대위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에서 당 대표에 대해 낙점을 한다는 건 지금 당내 분위기로 보면 불가능한 얘기"라며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가 과거 군사정권 때처럼 일방적으로 누구를 낙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이겨야 할 것 아니냐"며 "아마 대부분의 의원들은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사람이 (당 대표로)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는 서청원 후보를 밀었는데 결국 김무성 대표가 당선이 됐다. 그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까지 가게 되는 첫 단추였다"며 "대통령실도 서청원과 김무성 사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과 만찬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다만 (윤핵관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많이 도움을 줬던 분들인데 지금은 2선으로 후퇴해 있는 상황"이라며 "그에 대한 위로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