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한국시간) 포루투갈전에서 황희찬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드리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16강을 이끈 가운데, 당시 그가 유니폼 안에 입고 있던 검은색 옷이 관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 쾌거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21분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 멤버로 투입돼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기쁨을 못 이기고 상의를 탈의한 뒤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다. 이 세리머니로 황희찬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시간 관리를 위해 2004년부터 선수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할 시 경고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의 이 골 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건 그가 입고 있던 브라톱 모양의 검정 조끼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황희찬이 입고 있던 이 옷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황희찬이 입고 있는 옷 뭐냐", "속옷 같이 생겨 조금 민망하다", "속옷 아니냐", "도대체 정체가 뭔가" 등의 글을 올렸다.
황희찬이 입고 있던 이 옷의 정체는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라고 불리는 의류형 웨어러블 과학 장비다.
GPS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가속도·심박 센서 등이 내장돼 있어 감독과 코치진은 선수들이 움직이는 활동량과 범위, 방향 전환 방식 등을 측정, 분석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