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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톱' 신임한 이재용…미래 대응 위한 차세대 주자 전진배치


입력 2022.12.05 11:42 수정 2022.12.05 11:4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네트워크사업부,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인재 중용

한종희-경계현 체제 유지로 안정 속 미래 대응 포석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왼쪽부터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 기조로 ‘안정’을 택했다. 그러면서도 네트워크사업 성장에 기여한 ‘차세대 주자’와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을 이끈 ‘기술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며 미래를 위한 포석을 놓았다.


삼성전자는 5일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의 2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됐다. 엄중한 경영 현실을 감안해 ‘변화’보다는 그동안 두 사업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두 대표이사를 중용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조직개편이 예정돼 있지만 DX부문과 DS부문을 중심으로 한 큰 틀의 조직 구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와 성과주의 인사를 통한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7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변화가 큰 분야는 네트워크 사업이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김우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함과 동시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보임됐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이었던 전경훈 사장은 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라는 중책과 함께 삼성 리서치장을 맡게 됐으며, 기존 삼성 리서치장이었던 승현준 사장은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는 연쇄 인사이동이 일어났다.


김우준 사장은 네트워크사업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서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 사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통신기술 전문가다. 앞으로 기술 리더십과 전략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삼성 리서치장으로서 DX사업 선행연구를 총괄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삼성 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은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활용해 해외 주요대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에 집중하게 된다.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기술 인재 발탁도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다.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부사장 두 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남석우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으로 승진했고,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기존 반도체연구소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DS부문 CTO를 겸하게 됐다.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공정과 제조‧인프라‧환경안전 분야 역량을 두루 갖춘 그는 앞으로 반도체 초격차 확보의 선봉 역할을 맡는다.


송재혁 사장은 D램 및 플래시 메모리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사장 승진과 함께 반도체 사업 CTO로서 반도체 전제품의 선단공정 개발을 리딩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기조에 대해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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