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안 되자 정부 입장 밝힐 듯
추 부총리 “여야 원내대표가 대화해야”
정부가 내년도 예산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예고했다. 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9일 오후 5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예산안 처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출입 기자단에 공지했다.
추 부총리는 간담회를 통해 예산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쟁점이 된 사항, 이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추 부총리는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역할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입장은 충분히 여야 원내대표에게 말씀드렸다”며 “정부 입장은 그 정도로 양보할 수 있는, 타협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고 나름대로 마무리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야당으로선 아직 접점을 좁히기에 완강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내놓은 중재안 관련해서는 “법인세 관련해서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으므로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부가 더 이상 뭘 타협안을 제시하고 할 것이 없다. 더 이상 제가 여기 머물러있을 일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