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개발원조 사업 중 일환
국립생물자원관은 13일부터 공적개발원조(ODA)의 하나로 ‘에콰도르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설립 및 역량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6년간 ODA 자금 34억원을 투입해 ▲에콰도르 유전자원 관리 중장기전략 마련 ▲유전자원 데이터은행 구축 지원 및 유전자원 관리 역량강화 등 생물다양성 협력 방안으로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인 에콰도르는 안데스 고산, 아마존 열대우림, 갈라파고스제도 등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식물 1만 8505여 종, 포유류 465여 종, 조류 1722여 종, 파충류 498여 종, 양서류 658여 종, 어류 1,750여 종 등이 서식한다.
2016년에는 자국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종 다양성 보전과 연구를 위해 국가 연구기관인 에콰도르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를 발족하기도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에콰도르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에 국가 유전자원 데이터은행을 구축한다. 에콰도르에 분산된 7개 바이오센터 유전자원을 유전자원 데이터은행으로 통합·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맡는다.
에콰도르 연구자들이 DNA 바코딩(Barcoding)과 생명 정보 분야를 훈련할 수 있도록 국내 초청 연수를 예정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전문가를 현지로 장기 파견하는 등 다양한 연수 과정을 지원해 총 295명의 유전자원 관리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에콰도르의 생물다양성 보전뿐만 아니라 생명공학(바이오)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유용 소재 활용을 위해 교두보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그동안 국립생물자원관의 국가 생물자원 총괄 관리와 국제협력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콰도르에 관련 기술 전수 및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