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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 SSG 류선규 단장, 믿기지 않는 자진 사임


입력 2022.12.12 21:58 수정 2022.12.12 22: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통합 우승 이끌고 다음 시즌 준비 과정서 돌연 사퇴 의사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 ⓒ 뉴시스

믿기 어려운 자진 사임이다.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은 12일 야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단장은 "2년 내 팀 재건이 목표였는데 올해 우승으로 그것을 이뤘으니 내 소임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나와 구단에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보고 오늘(12일) 사의를 표했다"고 알렸다.


1997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야구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류 단장은 2001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로 옮긴 후 요직을 거쳤고, 2020시즌 종료 후에는 단장 자리에 앉았다.


취임 후 FA 2루수 최주환(34),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던 추신수(40)를 영입했다. 2021시즌 직후에는 KBO리그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 등을 통해 팀 전력 안정화를 이끌었다. 지난 3월에는 MLB에서 자리했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34)까지 2년 만에 팀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통합 우승의 위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최근 시상식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정상적으로 활동했던 류 단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야구팬들도 어리둥절하고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언젠가는 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큰 그림을 이해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비전을 야구단에 녹여낼 인사가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은 다들 하고 있었다. 단지 그 시기가 (통합)우승 직후라는 점은 놀랍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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