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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CPI, 7.1% ↑…1년 만에 최소폭 상승


입력 2022.12.14 09:02 수정 2022.12.14 09:04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전월대비 상승률0.1%…근원물가상승률6.0%

바이든 "인플레. 정상수준 돌리려면 시간 걸려"

미국 뉴저지주의 한 타깃 매장에서 쇼핑하는 주민들 ⓒAP/연합뉴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소폭의 상승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3%보다도 낮은 수치다.


CPI 상승률은 지난 6월(9.1%)로 정점을 찍은 후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 지난 9월은 8%를 웃돌고 10월 7.7%까지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하회했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하며 지난 10월(0.4%)보다도 낮았다. 아울러 역시 시장 전망치인 0.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2% 뛴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작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보다 하회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각각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다. 식료품 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10.6% 각각 치솟았다.


에너지 물가지수는 휘발유(-2.0%)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1.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서비스(-0.1%), 의료서비스(-0.7%)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CPI 발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분명한 것은 나의 경제 계획이 효과를 내고 있고,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나의 목표는 경제 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물가 인상을 통제하고, 노동시장을 탄력적으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CPI 수치와 관련해 여전히 여러 항목의 가격이 높지만,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낮으며 식품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텔레비전, 중고차와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가격도 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돌리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안정적인 (경제) 성장으로 가는 과정 속 난관에 부닥칠 수도 있다. 어떤 것도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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