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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한 하나증권...WM 성장·경영 효율 모두 잡는다


입력 2022.12.14 18:25 수정 2022.12.15 06:4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새 사령탑에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 낙점

체질개선·그룹시너지창출 과제...“빠른 협력논의 기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이 수장을 교체해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과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높인다. 차기 대표이사를 맡는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은 리테일에 특화된 인물로 기업금융(IB)에 치우친 하나증권 사업 구조를 개선해나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 사령탑을 맞게 된 하나증권이 시장 위기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전날 개최된 그룹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신임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된 강성묵 사장은 취임 이후 합리적인 경영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담당하며 리테일 및 기업영업 부문과 경영관리 부문을 두루 경험했다.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강 후보 앞에는 IB에 편중된 하나증권 업무 비중을 리테일과 WM 중심으로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져 있다.


하나증권은 현재 IB 부문 위주의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올해 3분기 기준 세전순이익에서 IB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1.36%에 달한다.


이어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이 30.45%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WM과 홀세일의 비중은 각각 6.23%, 4.10%에 그치고 있다.


WM 부문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세전순이익에서 22.78%의 비중을 기록했지만 올해 증시 침체로 인해 큰 폭으로 줄었다.


과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 IB 부문이 증권사들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증권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균형 있는 사업 발전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영업통인 강 후보가 증시 침체 국면에서도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증권이 지난 7월 사명을 하나금융투자에서 하나증권으로 변경한 만큼 정체성을 새롭게 제고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사명 변경은 하나금융그룹의 뉴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에 앞장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하나금융지주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의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강 후보는 그룹 내 하나증권의 존재감을 키우면서 그룹 및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강 후보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KEB하나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러한 직무 경험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은 사내에서 쌓은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빠른 협력 논의가 가능한 인사가 필요하다”며 “하나증권도 조직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회사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은형 현 하나증권 대표는 겸직 중인 하나금융 글로벌총괄 부회장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1974년생인 이 사장은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지 2년 만에 대표 자리를 강 후보에게 넘겨주게 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은형 부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 총괄과 하나금융 증권 부문의 수장을 겸해왔다”면서 “대표 교체라기보다는 이 부회장이 증권사 대표 자리는 내려놓고 그룹 핵심 사업인 글로벌 부문에 전념해 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선 하나증권 WM그룹장(왼쪽)이 사명변경 첫 날인 지난 7월 1일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회사 노조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사명 ‘하나증권’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증권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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