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레몬이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홍성신문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레몬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오프라인 과일 매장 역시 레몬 판매가 늘면서 품절 공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허마의 청두지점은 전날 "노란색과 녹색 레몬 모두 매진됐다"고 안내했고, 베이징지점도 "선물용 고가품만 일부 남았다"며 레몬 품절을 안내했다.
딩둥마이차이는 "청두 여러 지역과 상하이 일부 지역 레몬이 모두 팔려 입하를 기다리고 있다"며 "물량 확보가 어려워 2∼3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레몬 가격도 뛰는 추세다. 베이징 솽위 농산물 도매시장의 과일 판매상 뤼광씨는 "kg당 2.5위안(한화 약 470원)이었던 것이 며칠 새 4∼5위안(약 750~940원)으로 2배로 올랐다"고 말했다. 쓰촨성 안웨에서 레몬 농사를 하는 류훙궈씨도 "하루 출하량이 10배 이상 늘었고, 가격도 50% 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레몬 열풍은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학 부속 루이진병원의 닝광 원장이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나 코가 막힌 사람은 신선한 레몬을 잘라 물에 타서 먹으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기 시작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 "물에 레몬과 소금, 설탕을 넣어 혼합하면 전해질이 풍부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퍼졌고, 레몬을 이용한 전해질 물 제조법을 소개하는 영상도 SNS를 통해 확산했다.
다만 베이징 영양사협회 구중이 이사는 "이런 방법으로는 코로나19를 치료할 정도로 충분한 전해질 음료를 만들 수 없다"며 "큰 효능이 있는 것처럼 맹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