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아닌 응급의료팀 일원·의사로서 동행"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 중인 구급차가 자신을 태우다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후 수습하는 반에 같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가 그 현장에 가야겠다고 판단했을 때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 일원으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연히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함께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상황을 같이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가장 현장 수습엔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했다"며 "현장이 발생했을 때 서울에 있는 여러 DMAT라고 하는 응급의료팀들이 여러 병원 현장에 갔고 경기(명지병원 DMAT)팀은 나중에 호출을 받고 추후 수습하는 반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같이 명지병원 DMAT팀과 같이 가게 됐다"며 "의사로서 당연히 본능적으로 최선을 다해 그 현장에 가야 한단 생각을, 판단 하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운 명지병원 DMAT는 출동 요청 후 현장에 54분(25㎞) 걸려 도착했다.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명지병원의 의사로 근무했었다.
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한림대병원(21분)보다 20~30분 가량 늦다. 명지병원보다 현장에서 더 먼 곳에 위치한 아주대병원(36㎞) DMAT도 2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신 의원을 향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최악의 갑질"이라며 의원직과 이태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